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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야? 남자야?” 노홍철의 독특한 패션세계

2011-12-01 01:23:27

[김혜선 기자] 최근 노홍철이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하이힐, 레깅스와 같은 아이템을 착용한 독특한 패션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자는 보이프렌드진을 입고 남자는 스키니진을 입는 등 요즘들어 남, 녀 구분없는 패션이 큰 유행을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무리 성별을 가리지 않는 유니섹스 아이템이 유행을 한다고 하지만 노홍철이 입은 의상들은 유니섹스를 넘은 파격적인 패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성들도 쉽게 착용하기 힘든 10cm 하이힐을 신는가 하면 눈이 돌아갈 만큼 화려한 패턴으로 가득찬 레깅스를 신기 때문. 개그프로그램이나 만화에서 웃음소재로 볼법한 노홍철의 패션 아이템은 진지한 그의 일상 패션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 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대중들은 이런 노홍철을 바라볼 때 대부분 가볍게 웃어 넘기지만 이미 패션 전문가들은 그가 농담처럼 늘 이야기 하는 ‘하이패션’, ‘시대를 앞서가는 스타일’로 분석하는 이들도 있다. 또한 노홍철만이 하이힐을 신고 레깅스를 입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중 한명인 마크제이콥스 역시 런웨이 마지막에 등장할 때 하이힐이나 치마를 입는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인 바 있다. 국내에서도 지드레곤과 장근석 같은 패셔니스타가 공식석상에서 남성용 하이힐을 착용했을 정도.

게다가 이미 키높이 깔창과 같은 아이디어 상품이 나올 만큼 남성들이 키에 민감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성용 하이힐은 무조건 거부 반응을 나타내기 보다는 반가워 해야 할 일이다.

남성용 하이힐은 굽이 높아도 여성들이 주로 착용하는 하이힐과 다르다. 뾰족한 앞코와 얇은 굽보다는 큰 발 사이즈의 남성이 착용해도 편안하고 안정감 있게 신을 수 있는 부츠형 통 굽이 주를 이룬다. 또한 정면에서 봤을 때 하이힐이 아닌 앵클 부츠를 착용한 듯한 느낌으로 스타일리시함까지 갖춰 이미 내로라 하는 패션피플 몇 명은 남성용 하이힐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레깅스는 어떨까. 몇 년전만해도 여성들이 치마를 입거나 옷 안에 체온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했던 레깅스는 컬러와 무늬로 패션성을 더한 완연한 하의 아이템으로 변모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마치 스키니진을 입듯 힙까지 오는 루즈한 티셔츠에 레깅스만 착용한 스타일이 등장했을 정도다.

하지만 남성복에서는 컬러와 무늬로 화려함을 더한 스타일이 드문데다가 레깅스라는 아이템 자체가 과감한 도전으로 받아질 수 있다. 이럴 경우 노홍철처럼 레깅스를 착용한 뒤 롤업 팬츠를 매치하거나 루즈한 반바지를 착용해 포인트를 주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노홍철 스타일을 담당하는 ‘노홍철닷컴’ 김태용 공동대표는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이 선보인 이른바 ‘화채 레깅스’는 남, 녀 모두가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젊은 층이 선호하는 유니섹스 아이템 중 하나”라며 “이미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레깅스나 5cm이상의 구두를 착용하는 남성들을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된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노홍철닷컴, MBC ‘무한도전’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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