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아 기자 / 동영상 김현영 기자] 최근 미러리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브랜드에서 저마다의 특징을 강조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DSLR 카메라 시장은 캐논과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올림푸스와 파나소닉과 같은 일본의 기술력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세계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010년 CES에서 미러리스 카메라인 NX시리즈를 처음 선보이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바로 삼성전자가 쌓아온 광학기술력을 바탕으로 카메라의 핵심 기술들을 모두 독자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전문성을 강조한 디자인 '이게 최선입니까?'
미러리스 카메라의 가장 큰 강점은 기존 DSLR에 쓰이는 높은 성능의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화질을 개선할 뿐 아니라 DSLR 카메라 내부에 들어있는 반사경을 없애 상대적으로 슬림하고 가벼운 바디(본체)를 통해 휴대성을 높였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삼성 NX11’은 일반 DSLR에 비해 얼마나 작을까.

보급형 DSLR 카메라(비교제품: 캐논 400D)와 비교해본 결과 ‘삼성 NX11’의 무게는 353g으로 120g 가량 차이가 있다. 그러나 크기나 디자인 면에서는 크게 DSLR 카메라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 NX11’은 삼성전자의 하이브리드 카메라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만큼, 전문가들이나 프로추어들의 DSLR 카메라 못지않은 전문성을 강조했다.
반면에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소니 ‘NEX-5’, 클래식한 매력의 올림푸스 ‘PEN’ 시리즈나 후지필름의 ‘X100’(렌즈교환 불가) 등 최근 미러리스 카메라의 독특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려는 소비자들에게는 어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독자적 렌즈 기술 ‘i-function’이 뭐야?
그렇다면 미러리스 카메라의 또 다른 장점인 ‘조작편의성’은 어떨까. 국내 출시된 미러리스 카메라를 보면 독자적인 조작버튼 구성을 통해 매뉴얼 모드로 사진을 촬영할 경우 오히려 조작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반면에 ‘삼성 NX11’의 조작 버튼 구성 또한 DSLR 카메라와 거의 비슷해 DSLR 카메라를 만져본 적 있는 사용자라면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특히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i-function’ 기능을 통해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조리개값, 감도(ISO), 셔터스피드, 화이트밸런스 등을 조작할 수 있다. ‘i-function’ 렌즈를 장착한 후 버튼을 누르고 포커스링을 돌리면 각 요소의 값이 변한다. (기사 하단 동영상 참고)

이러한 렌즈 밝기에도 불구하고 ISO를 높였을 때 나타나는 노이즈 감소기능은 떨어진다. ‘삼성 NX11’은 최대 감도 3200으로 최근 출시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ISO 6400 보다는 낮고 일반 보급형 DSLR의 최대 ISO 1600보다는 높은 수치다.
ISO를 높였을 때의 노이즈 생성은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와 관련된 것으로 단순히 최대 ISO 수치가 높다고 좋은 카메라는 아니다. 바로 ISO 수치를 높였을 때 얼마나 노이즈를 억제할 수 있는가 하느냐가 관건. ‘삼성 NX11’의 경우 기본 화질에 두고 감도를 3200으로 올렸을 경우 생기는 노이즈가 심한 편이었다.
‘삼성 NX11’ 조금 더 쉬워질 수 없을까?
또한 ‘삼성 NX11’의 LCD는 아몰레드 3.0(약 7.6cm)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선명하고 넓은 화상을 제공한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고 있는 DSLR 카메라는 물론, 파나소닉이나 소니 등의 미러리스 카메라가 어떤 각도에서도 쉽게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LCD 분리·회전이 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삼성 NX11’의 고정 LCD는 조금 아쉽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용해 본 결과, 빠르게 피사체를 촬영해야 할 경우 오토포커스로 원하는 곳에 초점을 잡기가 다소 어려웠다. 이때 터치 액정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곳에 손가락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 초점을 잡을 수 있는 파나소닉의 ‘루믹스 GH2’ 모델과 같은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면 여러 번 셔터를 눌러 초점을 맞출 필요 없이 간단하게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많은 기대를 품었던 ‘삼성 NX11’의 디자인이나 노이즈 감소기능, 고정 LCD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일본이 이제까지 쌓아올렸던 기술력을 오로지 삼성전자만의 연구와 기술로 일궈냈다는 점에서 봤을 때 삼성전자가 NX시리즈를 처음 발표한 것이 불과 1년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는 물론, DSLR 카메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삼성 카메라의 성능은 가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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