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집에 항상 있던 가구여서 자세히 뜯어 본적은 없었지만 원목가구를 제작하는 내가 구별 못할 정도로 비슷하게 만들어져 많이 놀랐다. 전문가인 내가 이 정도인데, 일반인들은 구별이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 발표에 따르면 새집증후군 원인물질 중 1위가 MDF나 합판, PB로 만든 가구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이며 포름알데히드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그럼 일반인들이 쉽게 원목가구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원목가구공방 테이블메이커스를 운영하는 최재원 대표는 "몇 가지 사항만 확인해도 판재가구를 원목으로 속아서 사는 경우를 상당수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첫째, 단면을 확인해보자.

나무는 빨대 여러 개를 뭉쳐놓은 다발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원목을 가로로 자르면 절단면에 우리가 흔히 아는 나이테모양이 보이게 된다. MDF나 PB위에 나무무늬 필름을 붙인 판재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모양이다. 가구를 볼 때 서랍이 있는 가구라면 서랍 앞판의 옆면에 나이테가 보여야 정상이다. 상판 옆면이나 문짝의 위아래 면을 봐도 확인이 가능하다.

원목가구를 제작하는 곳에서도 뒷판에 무늬목을 붙인 합판을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뒷판까지 원목으로 하면 재료비와 가공시간이 합판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많이 올라가기 때문인데 진짜 원목가구라면 뒷판도 원목으로 되어있어야 한다. 뒷판이 하나의 큰 판으로 되어있다면 합판일 확률이 높다. 나무는 계절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하므로 원목가구 제작시 이를 고려하여 뒷판은 여러 쪽의 나무를 사용하여 제작한다.
셋째, 나무와 나무 사인 결합방식을 보자

전통소목에서는 주먹장이라 부르며 서양에서는 비둘기꼬리날개 같다고 해서 도브테일(왼쪽사진, dovetail)이라고 부르는 결합방법이다. 원목가구에서만 볼 수 있는 결합법이다. 비슷한 방식으로는 핑거조인트(오른쪽 사진)가 있다.
최 대표는 "현재 국내에는 원목가구만 제작하는 공방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기존의 판재가구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소비층이 좁아 많은 공방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좋은 제품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산다는 인식, 원목가구는 기존의 판재가구와 다르며 판재가구 가격을 기준으로 원목가구의 가치를 판단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제공: 테이블메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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