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바나나식초 다이어트' 부작용? … 먹지 말고 마셔라

2014-12-19 13:31:27
[김지일 기자]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이 늘고 있다. 특히 점점 얇아지는 옷차림에 마음이 불안해진 여성들은 겨우내 주춤했던 '다이어트'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독한 한파가 기승을 부린 지난 겨울, 몸 여기저기에 붙은 군살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2010년 겨울 초저열량 식이요법이나 원푸드 다이어트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뜨거운 이슈가 된 바 있다. 다이어트 효과에 비해 부작용이 더 크다는 것. 그러나 올봄 '바나나식초 다이어트'가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나나식초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람들은 "'바나나식초'는 식사 대신 먹는 게 아니고 물이나 음료 대신 마시는 것이다. 밥 대신 바나나식초만 먹으면 영양결핍, 요요현상 등 다이어트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말한다.

'바나나식초'는 바나나와 흑설탕, 식초(1:1:1 비율)를 섞은 다음 살짝 데운 후 냉장고에 넣어 일주일 정도 숙성시켜 만든다. 숙성된 '바나나식초'에서 바나나를 건져내고 식초물을 희석시켜 마시면 바로 '바나나식초 다이어트' 인 것.

14일동안(www.2week.co.kr) 강남본점 상담영양사 매건 슬랜더는 “바나나, 흑설탕, 식초는 영양성분의 체내흡수율을 높여주고 체질개선 및 다이어트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식초에 함유된 아미노산은 체지방을 분해하고 지방의 흡수와 축적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또 식초의 시큼한 맛을 내는 초산은 체지방 연소를 도와 체중감량에 유리한 여건을 만들어 주죠”라고 말한다.

몸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식초는 체지방 감량 효과 외에도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를 도와 소화와 식욕 촉진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인 경우에는 식전보다 식후에 식초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밖에도 스트레스 해소, 강한 살균·해독 작용, 지혈, 수렴 혹은 진통 작용 등에 효능이 있으며 체지방을 분해하고 혈액을 깨끗하게 만들어 성인병(고혈압, 당뇨병, 비만)이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 준다. 특히 구연산에 들어 있는 '안디오텐신(효소)'은 혈압을 낮추는 기능이 있어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식초 특유의 시큼한 맛이나 강한 향 때문에 그 자체를 마시기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 이때 '바나나식초'처럼 여러 식품을 가미해 음용하면 식초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메건 슬랜더는 "우엉과 꿀을 넣은 '우엉식초'는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개선에 좋구요. 포도를 소주에 넣어 9개월 정도 발효시킨 포도 식초는 피로감, 부종, 빈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각자에게 맞는 '맞춤형 식초'를 제작하면 먹는 즐거움은 물론 보람도 있겠죠"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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