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이안 보이드 교수가 이끄는 세인트 앤드류 대학 연구진이 "고래들이 해안에 올라와 떼 죽음을 당하는이른바 '좌초현상(Stranding)'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이 전했다.
그동안 고래들의 떼죽음이 음파탐지기의 영향으로 추정되긴 했으나 과학적으로 규명된 건 이번이 처음.
연구진은 지난 몇 년 간 바하마 해협의 야생 부리고래 떼의 몸에 전자태그를 설치한 뒤 고래의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고래들이 군사적 목적의 음파탐지기가 작동했을 때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이상행동을 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보이드 교수는 "야생에서 익숙하지 않은 음파신호를 받을 때 고래들은 그 범주를 빠져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익숙하지 않은 신호가 천적인 육식고래가 나타났을 때 내는 음파와 혼란이 생기 모습이 감지돼 이러한 반응이 떼죽음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고래를 혼란케 하는 건 해군의 음파탐지기 뿐 아니라 가스폭발이나 해안가의 풍력발전용 터빈 작동소리 등에도 부리고래들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초현상은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호주·스페인 등지 해역에서 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비극으로 일각에서는 지구 온난화, 해양생물의 질병, 대형 선박에서 나오는 음파의 영향 등이 원인으로 꼽기도 했으며 몇몇 나라에는 지구 종말의 징조라고까지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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