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정도 딸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정모(31)씨는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또 어린이집, 이번엔 썩은 칫솔' 이라는 제목의 글로 북구의 어린이집에서 썩은 칫솔이 나왔다고 주장을 제기했다.
정씨는 "어린이집에 '아이가 양치할 때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양치는 아이가 스스로 하지만 치약은 선생님이 짜준다'고 답했다"며 "분명히 치약 짜줄 때 칫솔 상태를 볼텐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아이의 약한 이에 이처럼 썩은 칫솔모를 사용하게 한다는건 충치나 잇몸병의 원인이 되어 평생 염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이 사건이 더욱 네티즌을 분노로 치닫게 하는 이유는 앞서 2월20일에도 다음 아고라에 비슷한 사건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행복한 미소'라는 닉네임의 한 네티즌은 어린이집에서 썩은달걀이 아이들의 간식으로 제공됐다는 주장을 했다.
또한 "구멍 뚫린 달걀은 계란국, 계란찜, 계란말이로 거의 쓰이고 좀 작은 달걀은 삶아서 오후 간식으로 나온다"고 말했고 "달걀 24~25개 중 썩은 것이 6~7개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기도 화성시에서는 결식아동에게 곰팡이가 핀 도시락이 배달돼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을 두번 울리는 사건이 있었다.
화성시 2월28일 화성지역 결식아동에게 제공한 즉석밥에 곰팡이가 피어있는 것을 아이 아버지가 3월1일 발견해 업체에 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아이 아버지는 이물질을 발견하고 급식업체와 면사무소에 연락했지만 휴일이라 담당자가 없다는 대답을 들어야만 했다.
세 사건 모두 해당 업체와 어린이집은 해명과 부인하기만 바쁠 뿐 반성의 기미란 찾아볼 수없다. 면역력 약하고 힘 없는 순수한 아이들의 건강이 어른들의 욕심과 안일함 때문에 위험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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