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아이들의 키 성장 및 성조숙증에 대한 한방치료법? ② 성조숙증 한방치료

2010-11-29 19: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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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성조숙증’은 성호르몬 분비 시기가 평균보다 빠르게 나타나는 증상. 아동기에는 또래보다 키가 크고 발육이 빠르지만,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가 앞당겨져 조기에 성장이 끝나면서 최종 키가 작은 원인이 되어 문제다.

이에 10월 30일 한국경제 TV, ‘WOW 메디컬 114’에서는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이 출연해 ‘아이들의 키 성장 및 성조숙증에 대한 한방치료법’을 주제로 성조숙증에 대한 갖가지 궁금증에 대해 조언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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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성조숙증’의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성조숙증은 남아보다 여아에게서 10배 이상 많이 관찰된다. 여아의 경우 어린 나이에 가슴에 멍울이 잡히거나 머리냄새, 땀 냄새 등이 진해지고 성에 관심을 갖게 되며 남아의 경우는 음모가 나거나 머리 냄새 등이 진해지고 대드는 경향이 있으면 의심할 수 있다.

Q: 성 성숙도도 단계가 있다고 하던데, 이에 대해 설명 해 주세요.
A: 가슴멍울이 잡히는 시기(1단계)는 대략 10세(초등4년)에 나타나는 것이 정상이다. 또 2-3단계에 보통 초경을 시작하는데, 요즘은 대략 1-2년 정도 빨라지는 추세로 이것을 바로 성조숙증의 한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아의 경우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성호르몬이 분비되면 성조숙증으로 볼 수 있는데, 원인에 따라 충추성, 위성, 진성 등으로 판단. 요즘은 질병에 의한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영양과잉 때문에 발생한다.

Q: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조기 성숙을 해 문제라는데…
A: 일반적으로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조기 성숙이 이루어져 문제가 되는데, 특히 여아의 경우 초등2년에 유선이 발달되면 3학년 말에서 4학년 초(1년~1년 반 이지나면)에 초경이 시작되어 초등6년이면 성장이 완료된다.

이는 예전 부모님 세대보다 2년 정도 빨리 성장하는 것으로 대략 5-10cm 정도 덜 크게 된다는 것을 의미. 또 남아의 경우는 초등5년에 고환이 발달되면 중2면 성장이 종료된다.

Q: 성조숙증의 자가 진단법에 대해 설명 해 주세요.
A: 외모가 또래에 비해 조숙해 보이거나 부모나 친척 중 성장과정이 빠른 케이스가 있는 경우, 또는 또래보다 유난히 어른들의 일에 관심이 많거나 출생 이후 치아가 나는 등 성장 발육이 빠른 경우, 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고 지방이 많거나 다른 아이보다 성적 호기심이 많은 경우 등에 눈여겨봐야 한다. 이 중 6개 중 4개 이상에 해당되면 치료가 필요.

성조숙증의 대표적 사례

1. 조기유선 발달
만 7세, 25kg인데 가슴에 멍울이 잡혀 커져 있는 경우. 성조숙증의 가장 흔한 사례로 검사를 해보면 여성호르몬이 분비되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

2. 여아 진성 성조숙증
취학 전 여아(만 5.4세)인데 골 연령은 9세로 성호르몬검사 결과 여성호르몬이 사춘기인 제3기 반응을 나타내 임신도 가능한 상태로 병적인 경우라 볼 수 있다.

3. 남아 진성 성조숙증
만 9세 남아인데 골 연령은 17세로 골격이 다 발달되고 음모, 외성기가 발달된 상태로 성장이 다 끝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흔한 경우가 아니다.

4. 남아 여성 유방증
사람은 누구나 남녀 성호르몬을 다 갖고 있으나, 비만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남아인데도 불구하고 여성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어 여성형 유방이 발달된 경우다.

성조숙증 한방치료 성공사례

1. 2005년 5월(초진) 135.6cm, 여성호르몬 분비 (예측키 150cm)
- 결과: 2년 후 153.2cm(150cm 넘어서 초경하게 하는 1차 목표 달성), 이후 2년간 12cm 더 커 총 치료기간인 4년간 165cm까지 성장해 치료 종료(예측키보다 15cm 더 큼)

2. 2005년 12월(초진) 121.4cm, 여성호르몬 분비 (예측키 150cm)
- 결과: 혈액검사를 통해 여성호르몬 상태를 주기적으로 관찰하면서 치료를 한 결과 성장호르몬과 ALP가 증가되어 4년 6개월간 31cm가 성장했다.

3. 2007월 8월(초진) 139cm, 33kg
- 특이사항: 아버지 키가 작은 경우로 초진 시 아이의 키는 작은 편은 아니었으나, 달걀, 새우, 조개류, 오징어, 치킨을 자주 먹어 여성호르몬이 많이 증가되어 있는 상태
- 결과: 달걀 등의 섭취는 금하고 양질의 단백질 섭취는 늘리는 식이요법을 실시한 결과 여성호르몬 수치는 떨어지고 성장호르몬은 증가되어 키가 크고 더불어 키가 1cm자라면 몸무게 1kg가 빠지는 효과가 있어, 중간키까지 충분히 자랄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Q: 성조숙증, 음식과도 관련이 있나요?
A: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성호르몬을 자극한다. 따라서 달걀, 오징어, 조개류, 내장고기, 사골국 등 스테미너 음식이나 내장요리, 연체동물 등의 섭취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Q: 비만인 경우 성장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비만이 되면 잘 크지 않는다. 키를 키우려면 잘 먹어야 하지만 과할 경우 오히려 비만이 되어 키 크는데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따라서 양질의 단백질 위주로 식이요법을 실시해서 성장호르몬 분비를 잘 시키면 키는 크고 살은 빠지는 효과가 있다. 키가 1cm자라면 몸무게가 1kg 빠지는 효과가 있어 비만인 경우는 성장치료 위주로 하는 게 좋다.

Q: 성조숙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한방에서는 성조숙증 치료 시 율무를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비만의 경우는 인진쑥을 많이 활용하는데,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낮춰가면서 지방을 태우고 분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 따라서 성조숙증은 이런 약재와 성장호르몬 촉진 물질을 함께 사용해서 치료한다.

Q: [전화상담1] 11세 여아, 137cm, 30kg으로 특별한 질병은 없고 반에서 제일 작은 편에 속하며 비만이 아니라 성조숙증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작년 가을부터 가슴에 멍울이 잡히고 음모가 자라고 있다. 평소 고기, 달걀을 많이 먹는다.
A: 체중이 27kg정도 되면 멍울이 잡히는 경우가 많다. 일단 검사가 필요하며 달걀과 같은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는 식이요법이 필요하고 치료계획을 잡는 게 좋다.

Q: [전화상담2] 고2 남아로 부모가 작은 편이며 과거 비만 경력이 있고 비염이 있으며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 현재 키는 166cm정도이고 성장판 검사결과 성장판이 닫혀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여성 유방같이 유방이 나온 상태.
A: 성장판도 닫히고 고2라는 나이도 있어 눈에 띄게 자라는 건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학생이고 집중해서 공부도 해야 하니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유방이 나온 것은 어려서 비만이었던 게 원인인 것 같다. 운동을 해서 살을 더 빼면 나아질 것이다. 성장판이 닫혀도 고2면 2-3cm는 더 자랄 수 있고 몸을 건강히 해서 수험생의 기본 체력을 기를 수 있는 쪽으로 치료하는 게 좋다.

Q: [전화상담3] 초등6년 남아로 현재 키는 158cm. 뚱뚱하고 요즘 들어 머리냄새가 심해지고 고환의 변화도 있다. (아버지 키 164cm, 어머니 키 157cm)
A: 비만으로 사춘기가 빨리 온 케이스. 땀 냄새도 나고 고환의 변화도 있다고 하면 사춘기가 1년 정도 지난 듯하고 1, 2년 동안 최대한 노력해서 잘 키우면 180cm까지 충분히 잘 키울 수 있다.

Q: [전화상담4] 초등3년 131cm, 24kg의 마른체형. (아버지 키 165cm, 어머니 키 153cm) 작년인 초등2년 때 가슴이 나와 병원에서 성조숙증 진단을 받아서 한 달에 한번 주사를 1년간 맞아 키가 4cm정도 자랐다. 보통 1년에 6-8cm정도 자랐는데, 주사를 맞고는 4cm정도 밖에 안자라 계속 맞춰야 하는지 궁금하다.
A: 양방에서 성호르몬 억제 주사를 맞으면 골다공증을 유발해서 주사의 부작용으로 키 크는 게 더뎌질 수 있다. 이 경우는 엄마의 유전적 요인도 있어 그 정도 밖에 안 큰다면 초경지연이 큰 의미가 없으므로 치료방법을 바꿔 보는 게 좋다. 식이요법을 철저히 하고 운동을 통해 땀을 많이 흘리면 어느 정도 분비됐던 성호르몬도 소비가 되고 한방에도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한약이 있으니 대체를 해보는 게 좋겠다.

Q: [전화상담5] 초등1년 남아로 키가 작아서 걱정이다. (아버지 키 163cm, 어머니 키 161cm)
A: 남아의 경우 초1이면 아직 클 시기가 많아 절박한 상황은 아니다. 우유를 하루 3컵 이상, 양질의 살코기를 많이 먹이고 일찍 취짐을 시키고, 연간 성장치를 체크해서 4cm미만으로 자라면 정밀검사가 필요하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성조숙증에 관한 상식 체크

1. 겨드랑이에 털이 나면 키 성장은 끝났다? (X)
2. 남자는 군대에 가서도 큰다? (과거에는 종종 있었으나 일반적으로는 아니다)
3. 사골국이 키 크는데 좋다? (그럴수도, 아닐 수도 있다)
- 마른 경우나 영양이 부족한 경우에는 좋으나, 성조숙증 유발 조짐이 있거나 비만이 있는 경우에는 최종적으로 방해한다.
4. 초경을 하면 키가 안 큰다? (대략 맞다)
- 생리를 하면 평균 6cm 정도 크면 종료. 하지만 관리를 잘 하면 15cm 더 클 수도 있다.
5. 우유가 키 크는데 도움이 된다? (0)
6. 부모가 늦게 크면 자녀도 늦게 큰다? (그럴수도, 아닐 수도 있다)
7. 성장통은 키 크는 징후다 (0)
(사진출처: MBC 6시 뉴스매거진, ‘건강닥터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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