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희 기자] "재기하기엔 문턱이 너무나 높았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레전드로 남은 '아이러브스쿨' 창업자 김영삼(42)씨는 이 같이 토로했다.
김영삼 씨가 1999년 10월 본격 사업에 나선 아이러브스쿨은 싸이월드와 함께 토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사이트였다.
그러나 김 씨가 아이러브스쿨을 떠난 2001년 2월 이후 지난 10년간 고된 생활을 이어왔다고 입을 열었다.
2000년 8월 500억원을 제시한 야후의 인수 제안은 달콤했으나 김 씨는 경영권 보장을 약속한 국내의 한 중소기업을 택해 일부 지분을 넘기게 된다.
하지만 김영삼 씨는 지분매각 대금을 받지 못한 채 지분을 넘겼으며 지분을 받아간 중소기업 대표는 아이러브스쿨을 다른 회사에 넘기고 해외로 도피한 뒤부터 '급전직하'의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이에 김 씨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회사(아이러브스쿨)를 떠난 것은 아이를 낳고 버린 행동과 같았다"며 "개인적 시련도 시련이지만, 창업과 도전이 '머니게임'으로 변질돼 버블 붕괴로 이어진 당시 상황을 돌이켜보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삼 씨는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한 견해 질문에 "중국은 물론, 세계 시장 트렌드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인터넷 현실은 우물 안 개구리"라고 진단했다.
김 씨는 "철저한 실명인증과 가입 시 고객동의를 통해 강제로 다른 서비스도 가입하게 하는 사업자 위주의 시장 환경에 길든 우리 업계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며 "'우리만의 리그'로 변질된 인터넷 시장도 '테스트베드'로서 장점을 상실한 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잃어버린 10년, 아 오랜만에 아이러브스쿨 와봤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등 응원과 격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출처: 아이러브스쿨 공식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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