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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밤이 그리운 날엔? 정통 ‘이자카야’ 어때?

2010-11-19 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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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요즘 맛집이라는 단어가 무색해질 만큼 다양한 음식점들이 공개되면서 외식업체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강남과 홍대, 대학로 등의 번화가에는 특색 있는 맛집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실정. 먹는장사야 맛이 일품이면 그만이라지만, 내 마음에 꼭 드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내 입맛에 딱 맞는 곳, 어느날, 그 어느 곳에 들렀던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그야말로 갖가지 ‘맛’을 갖춘 음식점을 찾는 일은 숨바꼭질 놀이와도 같다.

특히 한국은 ‘일본앓이’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번화가를 걷다 보면 어렵지 않게 ‘일본’ 음식점을 찾을 수 있다. 이들 중에는 이자카야의 유행에 편승해 그럴싸하게 일본 흉내를 내고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진짜 일본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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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는 일본의 전통 선술집으로 거리를 오가다 생각나면 한잔씩 주고받고 가는 소박한 일본 서민들을 위한 선술집이다. 보통 이자카야 하면 새끼줄로 만든 ‘나와노렝(포렴)’이 드리워져 있고, 간판을 겸한 ‘아카쵸칭(빨간 제등)’이 켜진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이런 이자카야가 몇 해 전부터 국내에도 붐을 일으켜 다양한 일본선술집(이자카야)들이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연말모임 때론 럭셔리하게~ 고품격 맛집 어디?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 반가운 옛 직장 동료들, 추억으로 가득한 소중한 사람들이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기엔 시끌벅적한 뷔페나 고기 집은 뭔가 부족해 보인다. 그렇다면 깔끔한 안주에 정통 일본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이곳은 어떨까.

일본이 그리운 날엔 진심으로 일본의 맛을 우려낸 작은 일본을 찾아 나서보자. 오픈한지 1년도 채 안되지만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카페골목의 대부 같은 느낌을 주는 곳. 럭셔리한 느낌을 주면서도 은근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서래마을 오마에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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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명문 요리학교인 ‘핫토리 조리학교’ 출신의 셰프가 선보이는 진정 일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매일 새벽 산지에서 직송해온 신선한 사시미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 그 정성만큼이나 맛도 일품이다.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의 ‘오마에’에서는 공간의 미학을 느껴보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널찍한 홀에서는 바 형태로 꾸며진 곳과 더불어 오픈키친을 마주할 수 있으며, 한편에는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기 좋은 나무 테이블과 모임을 기기에 적당한 다다미룸도 마련돼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나, 때로 격식 있는 모임을 즐길 때에도 밤새는 줄 모를 만큼 아늑한 공간이다.

일본식 정통 ‘이자카야’를 찾아~

이자카야의 열풍과 더불어 일본술인 사케 열풍도 대단하다. 일본식사시미를 안주로 하여 사케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이자카야의 큰 매력이다. 이곳에서는 스시 메뉴 외에도 다양한 일본요리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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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음식들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끔 조절했다. 모듬꼬치구이(15000), 보리새우튀김(10000), 모둠냄비, 소담스럽다긔 등 소스가 일품인 쯔쿠네(4000)는 자꾸만 손이 간다.

또한 베이컨이까(3000), 베이컨토마토(3000), 베이컨 마채(3000), 닭대파(3000), 5종사시미 (30000), 메로조림(23000), 뽈낙구이(20000) 등 연인들이 즐길만한 스테이크까지 까지 메뉴도 푸짐하다. 이어 제공되는 후식 수제말차 아이스크림도 일품. 특히 여성들이 기다리는 코스라고도 할 수 있다.

흔하지도 않으면서 번잡스럽지 않은 사케바 스타일이 이곳의 콘셉트다. 그 동안 일식은 좋아하지만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스러워했던 젊은 층이나 아이들 때문에 외식 메뉴에서 제외했던 고객들이라면 입맛까지 다양한 메뉴와 서비스로 도심 속 일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위치 :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 노다보울 건물 2층(592-2212)
- 영업시간 : AM 11:30~PM 02:00, PM 05:30~AM 02:00 (명절 외 연중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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