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인터뷰]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임선택 "보령이 선택한 남자"

홍수민 기자
2010-07-01 16:38:51
기사 이미지
17년 동안 대중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은 KBS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이 드라마는 농촌 특유의 정이 어우러져 당시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매김했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 출연한 김상순, 서승현, 김인문, 전원주, 김무생, 박혜숙, 박인환, 임선택 등 중년 배우들의 감질나는 연기도 드라마의 장수에 한몫했다. 장수 프로그램인 만큼 젊음을 함께한 배우들도 있었다. 바로 배우 임선택.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와 젊음을 함께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가 종영한 후 어떻게 지냈는지.

28년 동안 쉬지 않고 일을 했던 것 같다. 드라마 '대조영'과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가 동시에 끝나면서 '6시 내고향'을 5년 6개월 정도 했다. 전국 농촌을 돌면서 많은 경험들을 쌓았던 것 같다. 방송을 하면서 농촌도 방문하고 일손도 도와줄 수 있어서 좋았다.

고향이 보령 대천인데 '6시 내고향'을 하면서 축제 때마다 보령에 내려갔었다. 고향을 알리기 위해 인사말을 할 때도 '보령이 선택한 남자 임선택입니다'라고 소개하곤 했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의 주제곡을 부르면서 가수로 데뷔해 앨범도 발매했다. 고향에 내려가서 노래를 많이 불렀더니 연기자가 아니라 가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다.

Q: 17년이 넘도록 연기자의 길을 걷다가 앨범을 발매해 가수 활동도 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는지.

사람들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힘들다고 말하지만 잘 조절한다면 병행 할 수 있다. 가수는 연기와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계속 하게 되는 것 같다. 연기는 녹화를 통해서 방송에 나가므로 팬들과의 접촉은 나중에 거리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가수는 노래를 부르면서 대중들과 소통하기 때문에 매우 매력적이다.

Q: 고향이 보령인 만큼 농촌에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현재 농촌살리기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다 도시로 가 일손이 없을 때 연예인들이 일손을 돕는 등 활동을 많이 했다. 농촌에 어려움이 있을 때에는 언제든지 가서 도와 드리고 싶다.

Q: 평생을 연기에만 몰두했는데, 임선택에게 연기란 무엇인지.

연기란 바로 나의 삶이다.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고 가슴이 뛰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연기를 꾸준하게 하고 싶다.

Q: 연기를 새로 시작하는 배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좋은 연기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경험도 많이 필요하다. 배우가 상상만으로 연기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또한 연기자는 인기가 바닥을 찍거나 아니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때가 있다. 성공과 실패의 차이가 극명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하며 꾸준하게 자기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때가 되면 기회가 주어진다. 그 기회를 통해 좋은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선 평소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연기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아직도 많은 기회가 남아있다고 말하는 배우 임선택. 배우에서 그치지 않고 가수와 사회자, 농촌살리기협의회 회장으로 활동을 넓히는 그의 모습에서 젊음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앞으로 좋은 작품으로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수민 기자 sumini@bntnews.co.kr

▶ MC몽 측 "정당한 병역 면제, 병역 의혹 풀겠다" 공식 입장
▶ 박시연, 박용하 자살 소식에 오열 '연예계 침통'
▶ 김현중 소속사 이적, 이제는 배용준과 한솥밥
▶ 소녀시대 티파니, 얼굴이 달라졌다? 성형의혹으로 술렁
▶[이벤트] 탈모‧피부 걱정된다? 신청만 하면 무료진단 기회!
▶[이벤트] 여름 필수품 '겔랑의 아이페치' 써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