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 몸에 향수로도 감출 수 없는 냄새가 난다?

홍희정 기자
2010-02-23 20: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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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정기현(21,남)씨는 최근 고민에 쌓여있다. 정 씨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암내'. 그는 조금만 움직여도 겨드랑이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 주변 사람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군대에 가면 계속되는 훈련 속에서 땀을 흘리는 것이 다반사일텐데, 그에게 암내는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개인 활동이 아닌 단체 생활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사람들이 '암내'라고 말하는 액취증은 성인남녀 100명 중 2~3명이 지니고 있다고 한다. 남성보다는 주로 여성, 마른 사람보단 뚱뚱한 사람에게서 냄새가 많이 나는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이나 격렬한 운동 후 증상이 심해진다. 액취증이 생기는 이유는 겨드랑이 땀샘의 일종인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된 땀 때문인데, 땀은 우유색깔에 가까우며 점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땀이 분비되는 당시에는 무균성이고 냄새도 없지만 분비된 후 세균에 의해 분해되고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되어 특징적인 강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누구나 활발히 움직이고 나면 액취증이 생길 수 있으나 때에 따라서 그 정도가 심한 경우 사회생활까지 위협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자신보다 주위 사람들이 맡게 되는 냄새가 더욱 심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이 되면 액취증 때문에 우울증까지 호소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이다. 간혹 아름다운 외모나 날씬한 체형에도 불구, 액취증으로 인해 소매 없는 옷을 입기가 망설여지거나 여름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액취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성형외과전문의 허재영 원장(허재영성형외과)은 "우선 무엇보다도 평소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액취증의 예방에서 가장 중요하다. 외출 중 물티슈를 이용해 수시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가능한 한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 또한 냄새 제거에 좋다. 겨드랑이를 자주 들어 통풍을 잘 시켜줘 건조한 상태를 만들어 줘야 한다. 겨드랑이를 씻어낼 때 냄새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 분비물이 세균과 만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향균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시술을 이용해 간단히 액취증을 해결할 수도 있다. 허 원장은 "액취증을 없애는 치료방법은 겨드랑이에 집중 분포된 아포크린선을 파괴하는 것이다. 수술방법은 겨드랑이의 털이 나있는 부위를 몽땅 제거해버리는 광범위한 방법부터 피부에 두개의 3cm 내외의 작은 절개선을 넣고 피부를 뒤집어 땀샘만 선택적으로 긁어내는 방법 등이 있다. 수술 후 약 1주일이면 정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사진출처: KBS '개그콘서트'캡처)

한경닷컴 bnt뉴스 홍희정 기자 pianohhj@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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