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바람이 뼈 속까지 스미는 겨울, 이번 겨울이 남들보다 유난히 더 춥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지금 외로운 것이다.
캐나다 토론토대의 심리학자 지오프리 레오나르델리 박사팀은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를 통해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외로운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추위를 더 느끼고, 이를 보상받기 위해 방의 온도를 높이거나 따뜻한 음식을 먹으려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외로움은 사람을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만든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은 외로움이란 무서운 질병으로 인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 2009년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많은 연예인들의 자살소식이 그것을 보여주는 예이다. 화려해 보이는 그들의 모습 내면에는 이러한 외로움이 자신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던 것.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외로움이 위험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전염성이다. 외로움은 마치 독감처럼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까지 전염시킨다. 외로움을 느낀 사람은 가족과 친구 관계가 바뀌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타인의 외로움을 빨리 감지하고 외로움에 쉽게 감염된다.
외로움은 몸과 마음의 건강에 영향을 줘 수명을 단축시킨다. 외로움은 수명을 단축시키는 정신적, 신체적 질병과 관련되기 때문에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한 이러한 외로움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크다.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폭식증이나 거식증과 같은 정신적 질병을 겪는 확률이 두 배 이상이다.
그렇다면 이런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외로움이 한번 자신을 삼키면 그 속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헤어 나오기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겉으로 드러나는 병 보다 마음의 병은 아무도 모르게 자신을 파멸로 이끈다.
외로움은 우울증의 초기증상이다. 외로움은 단지 차가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화남과 우울을 느끼게 하고 뇌의 특정 영역이 신체적 고통의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외로울 때 따뜻한 것을 찾게 되는 것은 사람의 온기가 그립기 때문이다.
외로움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한 음식이 아닌 따뜻한 사람의 온기. 자신의 주변 누군가가 외로움으로 힘겨워하고 있는 사람이 있진 않은지 살펴보자. 추운 겨울, 당신의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때이다. (사진출처: 영화 '팩토리걸'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이현아 기자 hyun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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