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방장 : 권남기
오늘의 추천 메뉴 : <나나>
요리 종류 : 드라마/일본 영화
주재료 : 우정/ 목욕/ 연꽃(렌노하나)/ 창고/ 하치/ 자물쇠 목걸이/ 블랙스톤 밴드
에피타이저
<나나>의 ‘오오타니 켄타로’ 감독은 1988년 대학 재학 중에 8mm 필름으로 찍은 <청록>이 ‘피아 영화제’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05년 개봉한 <나나>는 ‘나나 신드롬’을 창출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참고로 일본의 피아 영화제는 오늘날 일본 영화를 다시 일어서게 만든 기반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영화제. 1977년 ‘영화의 새로운 환경창조’라는 기치 아래 창설된 피아 영화제는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단편영화를 소개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영화제 출신 감독으로는 <역분사가족>의 ‘이시이 소고’, <로맨스>의 ‘나가시키 주니치’, <실락원>의 ‘모리타 요시미쓰’ 등이 있다.
메인 요리
영화 <나나>를 보고 난 이런 생각을 했다. “두 명의 나나 중에 나보고 사귀라고 하면 누굴 사귈까?” 아마 이 영화를 본 많은 남정네들이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여성스럽고 귀여운 나나와 터프하면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또 다른 나나…. 아마 대부분의 남자들은 전자의 나나를 여성상으로 원하지 않을까?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전자의 나나는 남자친구에게 실연을 당하고 괴로워한다. 후자의 나나는 남자친구가 자신을 간절히 원하지만 본인의 꿈을 위해 현재의 사랑을 보류해 둔다. 이 영화를 봐도, 현실을 봐도 이상형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외모가 충족되면, 성격이 지랄(?)이고 성격이 맞으면, 조건이 안 맞고 조건이 맞으면, 외모가 진상이고…. 뭐 그건 여성들의 이상형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주위에서 다들 하나만 맞으면 된다고 하지만, 그게 어디 쉽나, 쩝! 과연 지구 위에 두 명의 나나만 있다면, 그리고 나보고 둘 중에 한 명과 결혼해야 된다면 난 과연 누굴 선택할까? 아, 어렵다. 다시 한 번 영화를 더 봐야 할 듯 싶다.
20살, 같은 열차를 타고 도쿄로 향하는 같은 이름의 두 명의 여자. 그녀들의 이름은 한명은 ‘코마츠 나나(미야자키 아오이)’이고, 또 다른 한 명은 ‘오사키 나나(나카시마 미카)’다. 사랑을 찾아가는 귀여운 코마츠 나나와 자신의 꿈을 위해 사랑을 버린 터프한 아사키 나나는 열차에서의 인연이 묘하게 이어져, 결국 도쿄에서 같은 집에 살게 되는 필연으로 발전한다.
같은 공간을 쓰면서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두 명의 나나. 그러나 그녀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게 된다. 사랑하는 남자를 찾아 도쿄까지 온 코마츠 나나는 실연을 당하고, 최고의 밴드 보컬이 되기 위해 도쿄로 온 오사키 나나는 한때 자신의 연인이었지만, 현재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스타가 된 기타리스트 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료해 주며 그녀들은 한층 더 어른이 되기 위해 전력질주 한다.

■ 글 : 권남기 (영화감독&시나리오 작가)
■ 일러스트 : 권경민 (남서울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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