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크고 작은 모임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막상 모임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어떤 옷을 입고 가야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얇아지면서 경제적 부담 또한 만만치 않다. 평소와는 다르게 멋을 부리고 싶지만 좀 튀는 옷을 구입하자니 일회성 옷으로만 그칠 것 같은 예감이 뇌리를 스친다.
여자들의 경우 미니 원피스와 퍼 재킷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드레스업이 가능하며 스타일리시한 룩을 연출할 수 있지만 남자들의 경우 파티 룩 스타일링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연말 성공적인 스타일 연출을 위해 남자 스타들을 통해 본 파티 룩을 지금부터 전격 공개한다.
남자 배우들의 파티 룩은 각종 시상식장과 여러 페스티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동안 여배우들의 화려한 드레스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면 올해는 한층 성숙된 감각의 남배우 패션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남자 배우들의 파티 룩은 뭐니뭐니 해도 턱시도와 시크한 수트. 여기서 주목을 해야할 것은 바로 공통적인 스타일 아이템인 ‘보타이’이다. 일명 나비 넥타이가 이번 시즌 호황을 누린 것이다.
얼마 전 열린 청룡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한 천정명, 진구, 이민기는 깔끔한 블랙 수트에 화이트 셔츠를 매치, 그야말로 수트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천정명의 경우 화이트 셔츠에 블랙 베스트를 매치, 그 위에 블랙 벨벳 소재의 재킷을 걸쳐 강추위에 보온효과를 살림과 동시에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수트룩을 부드럽게 소화해냈다. 여기에 블랙 보타이와 화이트 헹거칩으로 마무리 포인트를 주었다.
이민기와 진구도 마찬가지로 화이트 셔츠에 블랙 수트 재킷을 매치, 보타이로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민기는 블랙 테일러드 카라 재킷에 도트무늬의 보타이를, 진구는 공단 배색의 숄카라 재킷에 블랙 보타이를 착용함으로써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블랙 수트 물결을 뒤엎은 스타가 있었으니 바로 김지석과 김민준. 그들은 블랙 수트룩에서 벗어나 본인만의 개성을 한껏 살린 스타일을 클래식한 수트룩으로 연출했다.
이처럼 남자 스타들은 보타이로 수트에 포인트를 가미해 감각있는 파티룩을 완성시켰다.
단 보타이 스타일링에 있어 주의할 점이 있다. 보타이의 경우 매듭을 묶는 강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처음 목선에 꼭 맞게 조인 후 마무리할 때 끝 부분에 볼륨을 살려야 한다. 클래식한 스타일에 착용할 때는 보타이와 함께 포켓에 헹거칩으로 스타일링을 마무리해 주는게 좋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지현 기자 jihyu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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