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방장 : 권남기
오늘의 추천 메뉴 : <비포 선라이즈>
요리 종류 : 로맨스/드라마
주재료 : 기차, 비엔나, 만남, 점쟁이, 사랑, 약속, 이별
에피타이저
<비포 선라이즈>의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선댄스 영화제가 배출한 스타 감독 중의 한 명이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는 무겁거나 어둡지 않으며, 담백하고 발랄한 영상으로 젊은이들의 순수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시’역의 ‘에단 호크’는 <죽은 시인의 사회>로 주목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배우,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 연극연출가, 뮤직비디오 감독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메인 요리
영화 <비포 선라이즈>를 보면 대학시절 연애하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남산에 있는 서울예술전문대학(현재는 서울예대)’을 다니던 그 당시는 노래방이나, 비디오방도 없었고, 하다못해 패스트 푸드점조차 많지 않던 시절이었다. 경제적으로도 넉넉하지가 않았기 때문에 내 데이트의 대부분은 걷는 것이었다. 남산에서 내려와 명동을 걷고, 충무로로 가서 을지로를 지나 종로 3가로 걸어 갔다. 그곳에서 잠시 극장들을 구경하다가 광화문까지 걸어가면 그곳에 여자친구가 타는 버스가 있었다.
더운 여름도, 추운 겨울도 우린 열심히 걸었다. 그 많은 시간 속에 내가 좋아하는 감독, 앞으로 만들고 싶은 영화, 서로의 꿈들에 대해 무수히 얘기했던 것 같다. 다른 매개체를 통하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고 공감을 형성했던 시절이었다.
<비포 선라이즈>에서 제시가 셀린느에게 기차에서 내려 같이 걷자고 제의한다. 제시와 셀린느는 밤새 비엔나의 거리를 걷는다. 그러면서 서로를 알아가게 되고, 사랑을 느끼게 된다. 낯선 거리와 낯선 공간들…. 그 속을 걸으며 조금씩 상대를 알아가는 것은 무척 흥분되는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낙엽이 뒹구는 거리를 걸어가 보자! 그 순간 남자는 꿈꾸는 소년인 제시가 될 것이고, 여자는 감수성이 풍부한 셀린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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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권남기 (영화감독&시나리오 작가)
■ 일러스트: 권경민 (남서울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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