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어물녀'들의 공통점은 사각턱?

조수란 기자
2009-11-27 15: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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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녀. 언제 사랑을 했었는지 기억조차 못 할 정도로 '연애 세포'가 말라 건어물처럼 된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타인들의 눈에 비치는 그녀들은 세련된 패션, 능숙한 업무처리로 지적인 미를 뽐내는 멋진 ‘커리어 우먼’이다.

하지만 열두시가 지나면 아름다운 공주에서 누추한 모습으로 변하는 ‘신데렐라’처럼 퇴근 후의 그들의 모습은 180도 다르다. 무릎이 튀어나온 운동복 차림으로 누워 발가락으로 리모컨을 집기도 하고 만화책을 보며 바닥을 뒹군다. 또 몸 이곳저곳을 긁던 손으로 과자를 집어먹으며 텔레비전 속 아이돌을 멍하니 응시하기도.

이렇듯 고독을 즐기는 데 능숙한 건어물녀에게는 두 가지 필수품이 있다. 바로 맥주와 건어물이다. 홀로 텔레비전이나 만화책을 보며 마시는 맥주는 스트레스로 답답해진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이에 곁들여 씹는 건어물은 ‘필수 옵션’이다. 따라서 그들에게 애인이 필요 없는 이유는 맥주와 건어물이라는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인 셈.

하지만 건어물녀의 ‘고독을 즐기는 방법’은 그들만의 치명적인 공통점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하지만 단순히 바닥에 누워 구르고 마시는 것뿐인 행위들이 치명적인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것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문제는 바로 그들의 필수품인 건어물에 있다.

“껌을 씹거나 오징어를 자주 먹으면 턱이 커진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아나운서나 스튜어디스 지망생들은 매끄러운 얼굴형을 위해 평소 이것들을 멀리한다고 전해진다. 씹는 것만으로도 턱이 커지는 게 가능한 것일까?

프로필성형외과 정재호 원장은 “건어물이나 껌을 계속적으로 씹으면 턱 건강에 좋지 않다. 턱 관절에 무리가 가 통증이 생기거나 턱 관절이 약해지는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들 뿐 아니라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을 오래 씹는 것은 양쪽 턱에 붙은 근육이 크게 발달해 ‘사각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금 손에 오징어 다리를 들고 있다면 당장 내려놓는 것이 턱 라인을 위해 현명한 처사다. 하지만 오징어를 씹는 즐거움이라도 없다면 그녀들은 애인도 없는 외로운 밤을 보내는 것이 지금처럼 즐겁지 않을 것.

건어물은 적절히 먹되 잠자기 전 10분만 투자해 얼굴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를 해주면 사각턱 방지에 좋다.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턱 뼈와 주변부를 강하게 누르며 압박해 주면 턱 운동으로 뭉쳐진 근육을 간단히 풀 수 있다. 또한 맥주 안주를 건어물 대신 견과류로 대체해 주면 턱 근육 뿐 아니라 칼로리 걱정도 덜 수 있다.

건어물녀 뿐 아니라 이성을 멀리하고 자신을 가꾸는 일에만 열중하는 ‘초식남’은 현재 '나'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형성된 일종의 트렌드가 되었다. 물론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합리적 라이프스타일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친구들이나 연인과 함께하며 쌓아가는 즐거운 추억도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하찮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하자.
(사진출처: 일본드라마 '호타루의 빛'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조수란 기자 whtnfks@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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