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킨 스케일링’ 시술 후 피부 관리법

조수란 기자
2009-11-23 21:05:23

여드름 피부를 가진 여성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머리띠를 하고 거울 앞에 선다. 그리고 자신의 피부 상태를 살핀다. 전날 복용한 약이 효과를 발휘해 여드름이 가라앉아 있으면 그것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지만 잠든 사이에 올라와 퉁퉁 부어 올라 있는 여드름이 발견 되면 짜증이 나다 못해 화가 난다.

여드름이 생기면 화장으로도 잘 가려지지 않는다. 화장을 하면 피부가 얼룩덜룩 해보일 뿐만 아니라 여드름이 더 악화되기 십상이다. 때문에 여드름이 지저분해 보임에도 불구하고 맨얼굴로 외출을 해야만 하는 여성들은 피부과행을 결심한다.

신상 겨울 코트를 포기한 그들은 비싼 병원비를 지불하고 스킨 스케일링 10회권을 끊는다. 흉터가 없어지는 것은 아직 바라지 않는다. 그저 끊임없이 올라오는 여드름을 막고 싶을 뿐. 압출기로 자신의 묵은 여드름을 꾹꾹 눌러 짜는 간호사님의 손길을 참아내며, 손등을 꼬집으며 약품이 발릴 때의 고통을 이겨내며 치료를 마친다. 시술 직후 약간 붉긴 하지만 너무도 매끄러워 광이 나는 자신의 피부를 보며 그들은 다음 날 아침 화장할 시간만을 기다린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딱딱할 정도로 건조해져 화장을 할 수 조차 없는 상태가 된 피부 표면. 게다가 ‘가쓰오부시’처럼 얇게 벗겨지기까지 해 당장 어떤 조취를 취해야 할지 당황스럽기만 하다.

오라클 피부과 원장은 “스케일링을 받는다고 바로 피부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스케일링은 피부를 벗겨내는 시술이다. 피부를 한 꺼풀 벗겨내고 아물게 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치료가 되는 것이다. 또한 스케일링 직후엔 피부가 매우 민감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피부가 이전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 치료 후 얼마나 잘 관리 하느냐가 시술 효과를 좌우하는 열쇠가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스케일링 후 피부 관리법
① 보습을 철저히
스케일링 후 가장 중요한 것은 보습이다. 피부가 벗겨지면 매우 건조해진다. 따라서 스킨‧ 로션은 물론이고 수분크림을 반드시 발라주어야 한다. 또한 시술 후 1~2일 동안은 피부가 화끈거리고 따가운 느낌이 지속되는데 이 때 치료 부위에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이 가라앉고 피부가 진정된다. 단, 얼음을 직접 갖다 대면 민감해진 피부가 더 자극을 받을 수 있으므로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만 해주는 것이 좋다.

② 약해진 피부를 보호하라
스케일링 시술 후 세안은 가능하다. 하지만 얼굴을 심하게 문지른다든지 얇게 떨어져 나가는 각질을 없애기 위해 각질 제거제를 쓰는 것은 금하도록 하자. 또한 목욕탕이나 찜질방 등은 피해야 한다. 피부 표피가 얇아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급격한 온도의 변화는 좋지 않다.

③ 태양은 당분간 피해라
스케일링은 일종의 박피술이다. 따라서 벗겨진 피부에 자외선이 노출되면 기미, 주름, 색소침착 등이 쉽게 발생 할 수 있다. 따라서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는 반드시 바르고 시술 후 2~3일 간은 모자나 목도리 등으로 얼굴을 가려주는 것이 좋다.

굳이 여드름 시술이 아니더라도 모든 치료는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당신이 여드름 치료를 위해 포기한 비싼 신상코트도 함부로 착용하면 저렴한 코트보다 못해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사진출처: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아멜리에'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조수란 기자 whtnfks@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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