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외모에 관심을 가질 나이인 대학교 1학년 김소연(19세, 여) 씨는 얼굴을 가리는데 더욱 신경을 쓴다. 다름 아닌 자신의 두꺼운 입술의 콤플렉스인 것. 수시로 입술을 가리려 손바닥을 입에 가져다 대는가하면 위아래 입술을 입속으로 말아 넣어 가리기도 한다. 김 씨도 친구들처럼 립스틱도 바르고 입술을 뽐내고 싶지만 “두꺼운 입술이 창피하게 느껴진다”라고 하소연한다.
사람들은 보통 입술을 간과하지만 사실 입술은 외모에 적잖은 영향을 준다. 입술이 섹시스타 안젤리나 졸리처럼 약간 도톰하면 섹시해 보이지만 과하게 두꺼우면 미련한 인상을 주기 쉽다.
미용학적으로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넓이가 4:5의 비율일 때 균형감 있고 예뻐 보인다.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성형을 통해 매력적인 입술로 재 디자인이 가능하다. 그러나 입술이 두껍다고 무조건 입술성형을 결심하면 안 된다. 오히려 턱 수술이 효과적일 수 있는 것.
레알V라인성형외과 하범준 원장은 “입술과 턱, 상관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 실제 입술모양에 큰 영향을 준다. 대표적인 원인이 무턱과 돌출입이다”라고 설명했다.
무턱은 턱 끝이 뒤로 후퇴하면서 피부를 끌어당겨 아랫입술이 바깥으로 뒤집어지는 외번현상을 동반한다. 이렇게 되면 윗입술에 비해 아랫입술이 훨씬 두꺼워진다. 돌출입도 마찬가지로 외번현상이 나타나는데, 무턱과는 반대로 앞으로 튀어나와 입술이 뒤집히게 된다.
외번현상은 턱만 바로 잡아주면 자연적으로 개선된다. 입술도 원래 크기를 되찾아 얇아지게 된다. 하범준 원장은 “무턱이나 돌출입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술성형으로 무조건 작게 만들면 얼굴의 조화가 깨질 수도 있다. 되려 수술 전보다 더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를 겪을 수도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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