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회식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폭탄주다. 그러나 이름만 같은 폭탄주일 뿐 공기놀이 방법이 동네마다 다르듯 폭탄주 제조방법 또한 매우 다양하다. 폭탄주의 기본인 소백산맥, 오십세주, 회오리주 등은 이미 전국구가 된 지 오래다.
우리 회사만의 비법을 전한다. 다양한 폭탄주의 세계로.
맥주와 양주의 평범한 배합은 폭탄주의 기본이다. 그러나 폭탄주의 진정한 매력은 아름다움
이다. 즉 얼마나 예쁘게 만드느냐에 따라 폭탄주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것.
일단 거품이 생기지 않도록 긴 잔에 맥주를 채운다. 그리고 잔 끝을 티슈로 덮는다. 이 때 티슈라고 다 같은 티슈가 아니다. 저렴해 보이는 냅킨이나 엠보싱이 촘촘한 티슈는 지양할 것. 폭탄주 제조를 전담하는 직원은 “여러 번 제조한 결과 크리넥스를 사용한 것이 가장 결과가 좋았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이후 덮은 티슈 위로 양주 한 잔을 조심스럽게 붓는다. 비중 차이로 맥주 끝에 양주로 이루어진 층이 생기면 성공이다.
B 제약회사 회식 : 자양강장제+소주

C 치과 회식 : 맥주 + 사이다
직원이 여성으로 많다보니 도수가 센 것보다는 맛으로 승부한다. 다른 폭탄주에 비하면 제조법은 보잘 것 없다. 맥주를 따른 컵에 사이다를 듬뿍 담아내는 것으로 끝. 그러나 가랑비에 옷이 젖는 법. 맛있다고 혼자 홀짝 홀짝 먹다가 어느 새 혼자 취할 수 있다.
D 마케팅 회사 회식 : 소주+백세주+산사춘+맥주
소백산맥으로 더욱 널리 알려진 폭탄주 이름. 네 개의 술을 한 데 모아 만들어진 이 이름은 맛보다도 이름 때문에 더욱 유명하다.
(사진 출처:영화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스틸컷(위), 한림제약 호르반(아래) )
한경닷컴 bnt뉴스 전부경 기자 buridu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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