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스트, 명문대 학생, 프랑스 유학생, 의대생의 역할만 해오던 배우 지성이 남자 냄새 물씬 풍기는 ‘정우’역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전 작품인 <뉴하트>에서 밝은 이미지를 보여 줬던 지성은 거친 남성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역할로 시청자를 찾았다. 기존 엘리트의 이미지를 벗고 ‘정우’에 몰입하기 위해 지성은 복싱, 사격, 태권도도 익혔다. <태양을 삼켜라>에서 만난 ‘정우’를 자신의 배우 인생에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배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태양을 삼켜라>는 동시간대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중 꾸준히 시청률 1위를 달성하고 있다.
한국 방송 최초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투신 촬영, 화려한 라스베가스 신 등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 또한 얼마 전 웅장한 세트장을 공개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태양을 삼켜라>. 마지막 회를 한 주 앞두고 있는 지성에게 그 소감을 들어봤다.

Q. 촬영하면서 사고가 많이 났다고 하는데
이번 촬영을 하면서 꼭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그냥 인사치례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드라마보다 힘들었다는 것이다. 유철용 감독의 드라마는 힘든 만큼 성과가 있고 힘든 만큼 사람들이 잘 뭉칠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힘들었고 사고도 많이 났었다.
아프리카 오지에 있는 화력발전소에서 촬영을 한 적이 있다. 할리우드 제작사가 2년 전 그 곳에서 촬영하다가 사람이 죽는 사건이 2~3차례 있었다. 그래서 한동안 촬영 금지 구역이었다. 그러다가 한국에서 촬영을 요청해 그 사건 이후 처음으로 촬영장을 개방을 해줬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그날 또 사고가 발생했다. 정말 큰 화력발전소 안의 위험한 기기들 사이에서 계단을 설치하고 찍다가 마동석씨가 계단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선배님들이 연륜이 있기 때문에 항상 늘 따뜻하게 대해준다. 불편하다고 생각하면 불편할 수 있지만 내가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면 선배들도 불편해 한다. 선배와 후배의 관계는 정답이 없고 각자의 노하우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예를 들어 기자하고 배우들 관계를 생각해 보면 둘의 관계는 만나면 어색한 사이다. 기자와 배우가 웃고 대화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식이라면 가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진짜 가식은 아니다. 뭔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환경을 조성해서 우리가 대화를 나누게끔 해서 대화를 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것이 연기다. 연기도 마찬가지로 <태양을 삼켜라>라는 어떤 주제를 두고 그 환경에 맞춰가고 있기 때문에 나이니 본인의 성격이니 이런 것을 다 배제하고 캐릭터로 승부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연기에서 배우는 선후배로 만나는 것 보다 캐릭터로 만나기 때문에 캐릭터로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극 속에 빠져 들면 권력층의 배역을 맞고 계신 선배님에게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곤 한다. 드라마 속 전광렬 선배는 사람을 볼 때 턱을 약간 들고 사람을 본다. 그렇게 되면 나는 ‘정우’의 역할에 몰입해 ‘사람을 왜 이렇게 봐’라는 생각을 하고 선배를 쳐다보게 된다. 그렇게 주고받는 것이 리액션인 것 같다.
Q. 선배 연기자들의 특징은?

Q. 쪽대본의 영향에서 벗어난 드라마는 거의 없다. <태양을 삼켜라>도 비슷한 상황으로 알고 있다.
드라마에는 매 회마다 기승전결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극 후반부터 시간에 쫓기다 보니 극의 기승전결이 조금씩 부족하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감정 잡기가 힘들다. 완성된 드라마를 보면 이 장면에서는 잘하는데 뭔가 부족함이 느껴지고 리액션도 마무리가 안 된 느낌으로 다음 씬이 넘어가기도 한다.
소위 ‘쪽대본’이하고 하는데 이건 작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시스템의 문제다. 어느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더욱 힘들다.
Q. 마지막 회를 한 주 앞두고 있는데 드라마를 끝내고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드라마가 끝나면 영화를 하려고 생각 중이다. 아니 영화가 하고 싶어졌다. 그러나 단순히 ‘주연을 해야지’가 아니라 조연으로 시작하면서 차근히 영화 쪽을 알아가고 싶다.
(사진제공 : SBS)
>>2편 지성, 김민정과 사귀고 싶었다?
한경닷컴 bnt뉴스 전부경 기자 buridu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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