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제철 만난 ‘영계백숙’, 노래도 대박?

김명희 기자
2009-07-27 17:10:32

기사 이미지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음악계에 도전장을 냈다.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에서 선보인 맴버들의 노래가 음원 다운로드에서 1위를 석권한 것.

유재석과 드렁큰 타이거, 윤미래가 함께 부른 ‘Let's Dance’는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박명수와 제시카의 ‘냉면’은 음원 불법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그 중 정준하와 여성 그룹 에프터 스쿨이 부른 ‘영계백숙’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소녀시대, 샤이니, 동방신기, 비욘세에 이어 원더걸스까지 인기 가수들의 무대 동영상에 ‘영계백숙’을 입혀 패러디한 다양한 버전의 UCC가 쏟아져 나와 재미를 더하고 있다.

원더걸스의 ‘노바디’ 뮤직비디오에 입힌 51초짜리 UCC는 노래와 동작이 잘 맞아 떨어져 네티즌 사이에서 단연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이 노래는 ‘백숙’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가사로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인기검색어가 됐다. 특히 ‘영계백숙 워어어어~’라는 반복 후렴구는 강한 중독성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에서 정준하는 순위선정에서 하위권에 머물자, “지금은 이래도 다들 잘 때 ‘영계백숙 워어어어~’가 머릿속에서 맴돌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그러나 ‘영계백숙’ 리믹스 음원이 유료로 판매되며 일부 네티즌들이 작곡·작사가 윤종신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처음 가요제의 음반과 음원의 판매 수익을 전액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이 된 것.

윤종신은 23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윤종신 돈벌레 사건의 전말’이란 글을 올려 심경을 고백했다. “방송이후 우리 노래 반응이 성의 없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졸작이라고 하니 오기가 생겼다”며 ‘영계백숙’ 리믹스 버전이 나오게 된 정황을 밝혔다. 이어 “다음날 사람들이 다 영계백숙 얘기만 했다. 게시판도 다 악평이었는데 그 후 일주일 앨범 발매이후 인기 폭발, 냉면, 퓨처라이거, 다들 무한도전 듀엣가요제 앨범 얘기만 했다”고 전했다. 글의 말미에는 “그래도 리믹스 버전은 유료입니다”라고 마쳤다.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 앨범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이뿐만이 아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원더걸스같은 인기 가수들의 음반이 많이 팔려야 5만장도 못 나가는 현실을 감안하면 정말 이례적인 일”이라며 “프로그램(무한도전)의 높은 인기와 듣기 쉬운 음악을 선호하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가요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처지에서는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명희 기자 gaudi@bntnews.co.kr

▶ 스타일의 완성, 액세서리
▶ 올 여름 어떤 선글라스를 고를까?
▶ 캐릭터를 입자!!
▶ 청순미인 김혜진, 노이즈 뮤비 속 S라인 ‘눈에 띄네~’
▶ 신인 배우 이용우, '외모는 완벽 그 자체다'
▶ [이벤트]올 여름에 유행할 메이크업은?
▶ [행사안내] 제1회 PUCCA ART 공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