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F/W시즌에는 정장 컨셉의 브랜드 죠퍼(jodhpur)도 추가할 예정이다. 패션사업부의 정종숙 과장은 “프랑스 유명 백화점의 PB인만큼 디자인 품질 가격면에서 메리트를 가진다”면서 “프랑스 본사에서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현지 시장 상황에 맞게 지원하고 있어 앞으로 상품 구색력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산전(대표 김석현)은 모나리자, 시모네타, 잉글리쉬로지즈바이마돈나, 리우조주니어 등 4개 브랜드에 독점 계약하고 아동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세계 죽전점에 모나리자 단독점을 냈고 현대 본점 목동점, 신세계 센텀시티에는 편집숍으로 들어가 있다. 이탈리아에서 1968년에 탄생한 모나리자는 40년 전통의 브랜드로 귀족풍 스타일이 특징적이다. 수입 아동복으로는 드물게 30일 리오더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다. 시모네타는 1955년 이탈리아에서 출시한 브랜드로 유럽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아동복 라인으로 꼽힌다. 가격은 모두 최고가이다.
프렌치 스타일의 자존심, 봉쁘앙
대선산전은 4개 브랜드 모두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어 모나리자를 주력으로 내세우면서 나머지는 상품을 보완하는 쪽으로 함께 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클로에, 몽클레어, 에르마노세르비노 등 요즘 뜨고 있는 명품 브랜드를 추가로 전개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아동복 시장의 신규 진출이 드문 가운데 수입 브랜드 런칭은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지난해에도 봉쁘앙, 드팜, IKKS 등이 가세해 수입 시장의 확대를 불러 일으켰다. 휠모나인터내셔날(대표 이원석)의 봉쁘앙은 지난해 2월 서울 청담동 도산공원 앞 에르메스 매장 옆에 2층 규모의 숍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이어서 신세계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에 연달아 문을 열고 프랑스 브랜드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1975년에 설립된 봉쁘앙은 최상의 퀄리티와 디자인, 모던하고 패셔너블한 의상을 선보이기로 유명하다.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이미지와 평준화한 가격으로 20개 국가에서 70여 개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및 중국에 이어 세 번째다. 신생아에서부터 16세까지 넓은 사이즈 스펙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12~16세 상품은 엄마도 입을 수 있는 사이즈로 아이와 함께 코디하도록 나와 있다. 매시즌 갖가지 테마로 이국적이고 시크한 느낌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초반에 브랜드를 알리려고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올해부터는 노세일을 고수한다.
드팜, 아동 전문 SPA형 브랜드로
이원석 사장은 “고가의 상품이다 보니 저변 확대에 한계가 있다”면서 “세일한다고 매출이 껑충 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해 상위 5%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봉쁘앙은 올해 현대백화점 본점을 비롯해 1~2개만 매장을 추가한다.
드팜은 올해 서울 수도권 이외 지역의 매장 오픈을 통해 영업망을 확대하는 가운데 백화점 8개, 가두점 2개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쇼퍼홀릭(대표 함승아)의 IKKS는 지난해 3월 압구정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국내에 상륙했다. 이 밖에 신세계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백화점 아동 편집숍 5개점에 입점해 있다. 1987년 주니어로 출발해 1999년 우먼, 2003년 맨즈 등 라인 익스텐션이 된 브랜드로 아동복에서 성인복으로 사이즈가 확대된 경우이다. 국내에는 아동복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압구정 플래그십숍과 현대 본점에 우먼 라인도 선보이고 있다.
스타일리시 대명사 IKKS 주목
IKKS는 성인복에서 영향받은 스타일로 영 어덜트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자유분방함을 즐기지만 반항적이지 않은 이미지를 추구한다. 가격이 7만~10만원, 팬츠가 9만~16만원으로 중고가대여서 스타일리시하면서 활동적인 옷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압구정 플래그십숍의 경우 강남 일대에 거주하는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월 1억원 이상을 거뜬히 팔고 있으며, 백화점에서도 편집숍 내 1, 2위 매출 경합을 벌일 정도로 단기간에 성장했다.
FnC코오롱(대표 제환석)의 리틀마크제이콥스는 2007년부터 마크제이콥스와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주요 점포에서 행거 1개 정도의 숍인숍을 전개하다가 소비자 반응이 나타나 지난해 갤러리아 웨스트관에 매장을 열었다.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의 오리지널 감성이 묻어 있는 리틀마크제이콥스는 한눈에 봐도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의 축소판이며, 동일한 디자인도 나온다. 따라서 엄마와 딸이 커플룩으로 입는 경우도 있다.
몇 개 스타일만 보여 주기 식으로 구성했기 때문에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주문 판매로 이뤄진다. 리틀마크제이콥스는 아직 유통망 확장에 대해 목표를 정하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1~2개 추가할 계획이다. (기사제공: 패션비즈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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