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적 색채를 입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연극 ‘템페스트’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6월6일까지 공연된다.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고전극의 법칙인 시간, 장소, 행동의 일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와 동시에 웅장하고 환상적인 요소를 곳곳에 배치하여 초자연적인 신비함이 드러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작품의 시간적 배경을 현재로 하여 우리 삶에서의 환상과 현실의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 원작 템페스트는 친동생인 동생 안토니오와 나폴리 왕 알론조에게 배신당해 딸 미란다와 함께 무인도로 추방된 프로스페로가 마법의 힘을 얻어 복수를 꿈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에 프로스페로는 모든 것이 허망하다는 듯 용서하며 스스로 마법의 망토도 벗어던진다.
예술의전당이 제작하는 2009년 <템페스트>는 현재를 배경으로 무연고 노숙자들을 위한 요양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손진책 연출가는 생동감 있는 '셰익스피어'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였다고 한다. 동시대에 초점을 맞춰 현실적이고도 본질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zeryu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