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안치환이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40년간 시대의 아픔과 사람, 삶을 노래해 온 음악 인생을 진솔하게 돌아봤다.
처음부터 음악으로 사회를 바꾸겠다는 거창한 목표를 세웠던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노래 실력을 평가받고 싶어 대학가요제에 도전했다는 안치환은 1차 예선을 통과하고도 2차 예선 날짜를 착각해 참가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대학가요제 나갔더라면 이후 음악적인 길은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저항가요를 부르게 된 계기와 음악적 신념도 전했다. 노동자들의 가두 투쟁과 파업 현장에서 불린 ‘철의 노동자’는 직접 공장을 방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곡이다. 안치환은 “대중가요와는 너무 다른 노래들인데 들어보니 제 가슴에 다가왔다.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면 부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사회의 불합리함에 맞서는 노래가 자신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후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서정적이고 대중적인 곡을 발표하면서 변절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안치환은 “세상은 변하는데 노래가 똑같은 내용일 수는 없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사회의 문제를 노래하던 시기를 지나 자신의 내면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음악의 주제와 세계관도 자연스럽게 넓어졌다는 설명이다.
고(故) 김광석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 시절부터 여러 무대에 함께 섰던 안치환은 김광석을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던 사랑스러운 형이었다”라고 회상하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MBN 이슈메이커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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