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언더커버 셰프’ 샘 킴, 정지선, 권성준이 최종 미션을 앞두고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었다.
먼저 이탈리아 파르마의 샘 킴(위장명 희태)은 그토록 바라던 화구존에 정식 입성했다. 생면존을 거쳐 넘버투 자리까지 오른 그는 헤드 셰프의 부름을 받고 화구 앞에 섰고, 첫 메뉴인 오리 라구 탈리아텔레와 토르텔리를 침착하게 완성했다. 레시피를 집중해서 익힌 뒤 능숙하게 만테카레와 플레이팅까지, 오랜만에 27년 차 셰프의 본업 모먼트를 뽐낸 것.
그런데 메인 셰프의 리드에 따라 요리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본인은 화구존에 데뷔한 것도 모른 상황. 처음으로 자신의 손을 거친 요리가 주방 식구들의 축하를 받자, 그제야 승급 사실을 깨닫고 시그니처 ‘송곳니 미소’를 띄는 샘 킴의 순수(?)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메인 셰프는 내친김에 한식 직원 식사를 제안하며, 식재료까지 찾아보는 등 샘 킴을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신메뉴를 선보여야 하는 5일 차, 한국 요리까지 맡아 더블 미션에 돌입한 ‘파르마 희태의 라스트 댄스’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최종 미션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권성준은 “이번 연회에서 제대로 나를 증명하자”며 전략을 바꿨다. 글루텐 알레르기 손님을 위한 메뉴 변경, 발사믹 소스 부족 등 돌발 상황 속에서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빈틈을 찾아 움직이며 주방의 흐름을 지키는 등 ‘슈퍼 막내’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장장 10시간에 가까운 영업 끝에 권성준은 저녁 영업에서 다시 막내 자리로 돌아가는 듯했지만, 사장 자매는 지난 4일 동안 애피타이저부터 파스타까지 훌륭하게 해낸 그의 역량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결국 권성준은 저녁 영업을 앞두고 파스타 파트로 파격 승급했다. 막내존으로 돌아간 줄 알았던 순간, 예상밖의 반전이 펼쳐지며 최종 미션을 향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중국 청두의 정지선(위장명 써니)은 총 11개의 메뉴를 소화해야 하는 정식 단독 불판 담당으로 올라섰다. 그런데 특제 양념과 육수 신세계에 신난 것도 잠시, 첫 메뉴인 회과육 조리 시간이 길어져 고기가 퍽퍽하다는 남사장과 할머니의 엄격한 불호령이 떨어졌고, 자신을 대신해 선배가 꾸지람을 받자 부담감이 증폭됐다.
무엇보다 이날 정지선은 직원 식사 설욕전으로 극적인 반전을 만들었다. 두 번째 직원 식사로 한국식 짜장밥을 만들었지만 또다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현지 입맛의 높은 벽을 실감한 그는 자신의 시그니처 소스를 곁들인 탕수가지를 승부수로 꺼냈다.
달고 신 소스에 대한 선배들의 우려 속에서도, “한 접시라도 내 방식으로 내야겠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은 정지선은 먼저 소량만 완성한 탕수가지로 “눈이 탁 트이는 맛이다. 배워보고 싶다”는 선배들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50여 명의 직원들에게 서빙된 탕수가지가 빈 그릇으로 돌아오는 등 ‘불굴의 써니’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tvN ‘언더커버 셰프’의 방송시간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40분이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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