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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전주 전병·물짜장·색장 정미소·백반 뷔페 편

김민주 기자
2026-05-30 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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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전북 특별 자치도 전주시 편, 맛집 · 명소

'동네한바퀴' 이만기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의 도깨비시장, 수제 전병 장인, 지우산 명인, 백년 고택 학인당, 물짜장 부자, 색장정미소, 꽃 대궐 노부부, 백반 뷔페 등을 방문하며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뚝심 있는 사람들을 만나본 여정이다.

전주는 빠르게 바뀌는 시간 속에서도 옛것을 낡았다 여기지 않고 오래된 삶의 숨결을 묵묵히 지켜온 동네이다. 오래된 시장의 새벽부터 백 년 고택의 처마 끝, 한 끼 밥상에 담긴 손맛까지 저마다의 자리에서 전통의 멋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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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옛것과 오늘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함께 흐르는 도시 전주 사람들의 따뜻하고도 단단한 인생을 조명하는 시간이다. KBS 1TV '동네 한 바퀴' 372회는 골목마다 스며 있는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걸으며, 쉽게 밀어내지 않고 끝내 지켜온 풍경들을 차분히 들여다본 방영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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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도깨비시장 '동네한바퀴' 

동트기 전 모였다가 날 밝으면 흩어지는 200년 세월의 골목 시장

모든 것이 풍족해 ‘온고을’이라 불리던 전주천변에는 새벽이면 잠깐 열렸다가 아침이면 사라지는 도깨비시장이 서는 곳이다. 매일 새벽 5시부터 아침 9시까지 싸전다리와 매곡교 사이 골목은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과 좌판을 펼친 상인들로 분주해지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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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전주 인근 산과 들에서 올라온 제철 먹거리를 팔며 흥정을 나누고 덤을 얹어주는 풍경은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다. 해가 뜨면 금세 자취를 감추지만, 짧은 새벽 사이에도 오래된 시장의 분위기와 사람 사는 온기가 짙게 남아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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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전병 장인 '동네한바퀴' 

전주에 딱 하나 남은 수제 전병, 무쇠 판 위에서 구워낸 달콤한 황혼

남부시장 골목 한편에는 달궈진 무쇠 판 위에 반죽을 올리고 뚜껑을 덮어 꾹꾹 눌러가며 전병을 굽는 김호기 씨의 일터가 자리한 곳이다. 젊은 시절 전주의 한 제과점에서 배운 기술로 10여 년 전부터 다시 전통 방식 그대로 수제 전병을 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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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수제 전병 

매일 꼬박 반나절 이상을 고되게 버텨야 하는 작업임에도 반죽부터 굽는 온도와 시간까지 허투루 넘기는 법이 없는 장인이다. 시장의 활력 속에서 달콤하고 바삭한 인생 2막을 구워내는 그의 정성 어린 손길은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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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산 명인 '동네한바퀴' 

다시 피어난 전통, 대를 이어 지우산을 복원해 낸 부자의 올곧은 집념

조선 후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지우산을 가장 많이 생산했던 전주에는 비닐우산에 밀려 사라져가던 전통을 되살린 윤규상 명인이 있는 곳이다. 열여섯 살 어린 견습공으로 시작해 평생을 우산과 함께한 그는 환갑이 넘은 나이에 지우산 복원에 매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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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지우산 

대나무 살을 고르고 들기름을 바르기까지 80여 차례의 고된 공정을 거쳐야 하는 길에 12년 전부터는 반도체 회사를 다니던 아들 윤성호 씨가 든든한 동반자로 합류했다. 세월의 비바람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대를 이어 전통의 웅장한 우산을 펼쳐가는 부자의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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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고택 학인당 '동네한바퀴' 

국권 회복의 염원을 품은 공간, 시대를 지켜낸 선조들의 뜨거운 열망

700여 채 한옥이 모여 있는 전주한옥마을 중심에는 일제강점기 속에서도 우리 전통과 생활문화를 지켜내려 했던 백년 고택 학인당이 자리한 명소이다. 1908년 궁중 양식을 바탕으로 지어진 이 대형 한옥은 판소리가 집 안 깊숙이 울려 퍼지도록 설계된 독특한 구조를 갖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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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학인당 

과거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이자 해방 후 백범 김구 선생 등 정부 요인들의 영빈관으로 쓰이며 근현대사의 시간을 함께 품어온 장소이다. 현재는 5대손 백광제 씨가 고택을 지키며, 단순한 건축을 넘어 전통의 가치를 고스란히 이어가는 뜻깊은 공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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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물짜장 '동네한바퀴' 

전주다운 특별한 맛, 춘장 없이 매콤하고 담백하게 끓여낸 50년 부자의 내력

춘장 없이 매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내는 물짜장은 전주에서 시작된 독특한 내력을 가진 음식으로 꼽히는 별미이다. 50년 동안 주방을 지켜온 아버지 전춘길 씨와 촉망받던 씨름 선수 출신의 아들 전용성 씨가 함께 묵묵히 물짜장의 맛을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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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물짜장 

팀이 해체되는 인생의 고비 속에서 아버지의 주방으로 들어온 아들은 서로를 향한 굳건한 신뢰로 맛을 지켜내는 모습이다. 묵직한 땀방울로 완성한 전주만의 특별한 물짜장 한 그릇에는 부자의 따뜻하고 단단한 인생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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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장 정미소 '동네한바퀴' 

100년 된 마을 정미소, 폐허에서 따뜻한 문화공간으로 다시 일어서다

세월 속에 잊혀가던 100년 가까운 색장정미소는 이의만 씨의 땀방울을 거쳐 사람들의 발길이 머무는 문화공간으로 되살아난 곳이다. 옛 모습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전국을 돌며 문화재 복원 기술자를 찾고, 폐교의 창틀과 오래된 양철 자재를 손수 모아 공간을 재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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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색장정미소 

한때 폐허처럼 방치되어 있던 낡은 건물은 이제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와 편안하게 쉬어가는 따뜻한 안식처로 탈바꿈한 모습이다. 공간에 얽힌 잊힐 뻔했던 마을의 역사를 따라가 보며 낡은 것의 아름다움과 이를 지켜낸 사람의 정성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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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대궐 노부부 '동네한바퀴' 

1천여 그루 철쭉이 만발한 낙원, 온 동네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는 행복

150여 종 1천여 그루의 철쭉이 만발해 온 동네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김강수 씨 부부의 집은 사시사철 무료로 개방된 낙원이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와 비단잉어가 노니는 연못까지 36년간 정성으로 일구어낸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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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꽃 대궐 

어릴 적 꿈꾸던 자연 속 낙원을 실현한 노부부는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음료와 간식까지 아낌없이 베푸는 넉넉한 인심을 자랑했다. 좋은 풍경은 혼자 보기보다 함께 나눌 때 더 오래 남는다고 믿는 두 사람의 미소가 동네를 더욱 환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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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원 백반 뷔페 '동네한바퀴' 

전주 인심과 자부심이 한 데 담긴 밥상, 단돈 8천 원의 정성 가득한 만찬

전주 중앙시장 인근에는 단돈 8천 원에 12가지가 넘는 정성 가득한 찬을 맛볼 수 있는 정 넘치는 백반 뷔페가 자리한 곳이다. 30여 년간 음식 장사를 이어온 강은희 씨가 매일 새벽 오토바이를 타고 시장을 돌며 가장 좋은 재료만 골라 차려낸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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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백반 뷔페 

매일 바뀌는 제철 나물과 제육볶음, 생선구이, 따끈한 깨죽까지 아낌없이 채워 넣는 손길에는 맛의 고장 전주의 넉넉한 자부심이 깃든 모습이다. 두 아들을 키워내기 위해 시작했던 장사가 인생의 전부가 된 그녀의 밥상은 손님들에게 깊은 감동과 포만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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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전주시 편 

오래된 것을 낡았다 여기지 않고 그 안의 시간을 함께 품고 살아가는 전주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골목마다 피어나는 곳이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역사와 문화를 지켜가는 전주시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2026년 5월 30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KBS 1TV '동네 한 바퀴' 372회 '지켜낸다, 그 마음 –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편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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