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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부산 밀실 살인사건(그알)

이다겸 기자
2025-12-27 1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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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부산 밀실 살인(그알) 수면제와 유서, 미스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는 부산 아파트에서 발생한 40대 남성 피살 사건을 다룬다.

 27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미스터리한 밀실 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사건은 지난 8월 29일, 평소 우애가 깊었던 것으로 알려진 한 가족에게 닥친 비극에서 시작된다. 누나 정미애(가명) 씨 부부의 집에서 잠시 머물고 있던 남동생 정수혁(가명, 40대) 씨가 거실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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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수면제 살인(그알)

사건 당일 오후 5시 47분경, 누나 정 씨가 외출할 당시만 해도 동생 정 씨는 거실에서 TV를 시청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약 2시간여 뒤인 오후 8시 5분경, 정 씨가 귀가했을 때 집 안의 불은 모두 꺼져 있었고, 안방에는 남편 박 씨(가명)가 있었다. 거실 소파에는 동생이 담요를 덮은 채 누워 있었기에 정 씨는 동생이 잠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동생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고, 놀랍게도 부검 결과 사인은 끈에 의한 교살, 즉 타살로 밝혀졌다.

경찰 수사 결과 사망 추정 시각은 오후 7시경으로 특정됐다. 당시 아파트라는 밀실 공간에 있었던 사람은 사망한 동생과 매형 박 씨, 단 두 사람뿐이었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남편 박 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평소 부부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고, 처남과 매형 사이 또한 껄끄러운 관계였다는 주변 증언이 더해지며 의심은 확신으로 변해가는 듯했다. 하지만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사건 당시 술을 마시고 안방에서 잠들어 있었으며, 몽유병 증세가 있어 기억이 나지 않을 뿐 처남을 살해한 기억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아내가 귀가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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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사건은 박 씨의 사망으로 또 다른 국면을 맞는다. 사건 발생 13일 뒤, 용의 선상에 올랐던 박 씨가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그는 범행을 자백하는 대신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등졌다. 이대로 사건은 매형이 처남을 살해하고 죄책감 혹은 압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적인 가정사로 종결되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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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그러나 사건 발생 3개월 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 숨진 동생의 체내에서 누나 정 씨가 평소 복용하던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이 결정적인 증거로 인해 수사 방향은 급선회했고, 피해자의 누나이자 최초 발견자인 정 씨가 동생 살해 혐의 피의자로 입건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루아침에 동생을 잃은 피해자 유족에서 살인 용의자가 된 정 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동생을 죽일 이유가 없다. 도대체 무엇으로 죽였다는 것인지 말해달라”며 강력하게 결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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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엇갈리는 진술과 증거들 사이에서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다각도로 사건을 재구성한다. 밀실 안에 있었던 매형, 그리고 수면제라는 새로운 단서와 함께 용의자로 떠오른 누나. 과연 그날 아파트 안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경찰이 누나를 피의자로 특정한 결정적인 정황 증거는 무엇인지, 그리고 누나 정 씨의 항변에는 타당성이 있는지 면밀히 분석해 본다. 

‘그것이 알고 싶다’ 1469회의 방송 시간은 27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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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부산 아파트에서 발생한 40대 남성 피살 사건을 다룬다. 사건 당시 집에는 매형과 처남 단둘만 있었기에 매형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다 13일 뒤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러나 숨진 처남에게서 누나의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사건은 반전을 맞았고, 경찰은 누나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결백을 주장하는 누나와 남겨진 단서들을 통해 밀실 살인의 진실을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