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에일리, 교포 설움 고백 (고은언니)

정혜진 기자
2025-12-05 11:13:20
기사 이미지
에일리, 교포 설움 고백 (제공: 유튜브 채널 ‘고은언니’)

가수 에일리(Ailee)가 미국 교포 2세로 한국에 와 가수가 된 과정을 들려줬다.
 
에일리는 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고은언니’에 출연했다. 한고은과 에일리는 모두 미국 교포 출신으로 한고은은 에일리를 위해 미국식 추수감사절 요리를 직접 대접해 에일리를 감동시켰다.
 
에일리는 “18년 전에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뒤, 관심을 받기 시작해 한국에서 오디션 보러오라는 요청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뉴저지까지 오신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에일리는 200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휘트니 휴스턴의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Greatest Love of all), ‘아이 헤브 낫씽’(I Have Nothing) 등의 커버곡을 올렸고, 이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미국NBC 머레이쇼(Maury Show)에 출연하는 등 데뷔 전에 이미 유명세를 탔다.

너무 보고싶었던 교포동생 에일리와 털어보는 옛날 미국 이야기 (재미교포, 결혼생활)ㅣ고은손님 EP.3

에일리는 2011년 한국에 들어와 2012년 정식데뷔를 하게 된다. 에일리는 데뷔 당시를 회상하며 “20대니까 마냥 재미있었던 것 같고 한국문화를 워낙에 좋아해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서 지낼 때 친구들에게 난 한국인이었는데, 막상 한국에 오니 내가 외국인이더라”며 “가장 좋았던 건 한국에서 사는 것이었지만 이방인이고 소수자처럼 느끼는 되는 상황도 있었다”고 데뷔 당시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미국에서는 한국사를 배울 수 없었다. 한국에 들어와서 한국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다”며 ‘벌거벗은 한국사’가 애청 프로그램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날 에일리는 한고은과 일화를 전하며 “2009 MAMA 시상식에서 한고은 언니가 남들이 드레스를 입을 때 혼자 블랙 점프수트를 입고 나왔는데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 없었다”며 “교포 선배님이라는 말을 듣고 나도 한국에서 가수를 할 수 있을까라는 희망을 갖게 해준 아이콘 이었다”고 추억을 들려줬다.
 
한고은 역시 에일리에 대해 “데뷔 전, 유튜브에 노래를 불러 올릴 때부터 너무 좋아했던 가수다. 올 크리스마스에 공연도 보러가겠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에일리 목소리로 듣고 싶다”고 약속했다. 이날 두 사람은 교포출신이라는 공통점으로 한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 교포로서 한국 연예계 활동에 느낀 점 등 공감 포인트를 나눴다. 또 부부동반으로 만난 자리인 만큼 결혼 10년차 한고은 부부와 1년차 에일리 부부의 이야기도 들려줬다.
 
한편 에일리는 12월 24일 수요일 오후 7시, 서울 KBS 아레나에서 ‘라스트 크리스마스’라는 타이틀로 단독공연을 연다. 이번 콘서트에서 ‘보여줄게’, ‘헤븐(Heaven)’ 등 메가 히트곡 레퍼토리와 수많은 히트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캐럴 메들리 등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장 잘 어울리는 화려하고 감동적인 공연을 준비 중이다.

정혜진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