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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집살림’ 백도빈♥정시아 오열

백도빈, 극내향 성향 공개…정시아 “남편 외로움 몰랐다” 눈물
박지혜 기자
2025-11-19 07: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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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집살림’ 백도빈♥정시아 오열 (사진=JTBC)

배우 백도빈이 극내향 성향을 드러내며 가족을 위해 배우 커리어를 포기한 삶을 고백했다. 아내 정시아는 남편의 진심을 뒤늦게 알고 미안함과 고마움에 눈물을 쏟았다.

18일 방송된 JTBC ‘대놓고 두 집 살림’에는 백도빈, 정시아 부부가 출연해 홍현희, 제이쓴 부부와 두 집 살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외향적인 홍현희, 제이쓴 부부와 달리 백도빈, 정시아 부부는 자신들끼리 소곤거리며 내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이쓴이 “이쓴아”라고 편하게 부르라고 말했지만, 백도빈은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정시아는 “말 놓는 게 정말 어려울 것이다. 연애 때도 몇 개월 지날 때까지 ‘시아 양’이라고 했다”며 백도빈의 조심스러운 성격을 설명했다.

홍현희는 백도빈에게 여드름 패치를 붙여주고, 백도빈은 홍현희에게 챙겨온 영양제를 줬다. 이어 홍현희가 손목 통증을 호소하자 백도빈은 정성껏 마사지를 해줬다.

이를 지켜보던 정시아는 애써 웃었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스튜디오에서 장윤정은 “지금 입만 웃는다”고 지적했고, 정시아는 “질투까지는 아닌데 되게 좋진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제이쓴은 백도빈에게 “처음 보는데 눈에 외로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홍현희도 “이렇게 남을 잘 챙기는 사람이 왜 그러는 줄 아냐. 본인이 챙김을 받고 싶어서 그런 거다”며 “’도빈 오빠는 누가 챙겨주지?’라는 느낌이 딱 들었다”고 덧붙였다.

백도빈은 “후련한 게 있었다. 박힌 거를 쑥 뽑은 느낌이었다. 재밌기도 하고 의외로 맞는 것도 있었다”며 깜짝 놀랐다.

백도빈은 본인의 시간 대부분을 아이들과 가족에 맞춰 산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나도 힘들었지만 이제는 그게 익숙해졌다”며 “현재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게 맞다. 아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커리어에 대한 것, 일에 대한 것, 내가 오롯이 보낼 수 있는 어떤 부분들을 분명히 포기한 것도 있다”며 “그러나 아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더 가치가 높다고 느낀다. 그래서 일과 가족 중에 선택한다면 난 당연히 가족을 택한다”고 강조했다.

정시아는 “사실 그 사이에 일도 많이 들어왔는데 본인이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안 했다”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결혼 후 신혼여행을 제외하고 단둘이 떠난 여행이 처음이라는 정시아는 “항상 오빠는 한 번도 힘들다고 말한 적도 없고 내가 뭔가 부탁하면 항상 다 들어줘서 그게 당연히 그런 성격인 줄 알았고, 그런 존재로 내 옆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빠도 힘들었을 텐데 나한테는 보이지 않았던 오빠의 외로움이나 힘듦이 하루 만난 타인의 눈에도 보이는데 왜 나는 보지 못했을까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또 “난 항상 좋은 엄마가 되려고 엄청 노력하는데 내가 ‘좋은 아내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울먹였다.

백도빈은 “솔직히 잘 몰랐다. (정시아가) 그런 표현을 잘하는 편은 아닌데 나에 대해서 그런 부분을 생각해 주니까 고맙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백도빈은 정시아를 만나기 전까지 독신주의였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결혼 안 하려고 했다. 결혼에 대해서 솔직히 회의적인 사람이었다. 근데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고 그때가 나한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며 결혼 후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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