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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임신 중 폭행

박지혜 기자
2025-11-07 00: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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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임신 중 폭행 (사진=JTBC)


6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잡도리 부부’가 심리 상담과 심리극 치료를 받던 중 남편의 거짓말 논란으로 심리극이 중단되고, 아내가 중도 퇴소를 선언하는 등 극한의 갈등을 빚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호선 상담가는 잡도리 부부와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 아내는 “나도 그 사람도 이혼 가정에서 자랐다. 그래서 그것 때문도 있고 남편이 죽을까봐 무서웠다”고 헤어지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아내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상처를 털어놨다. “아빠가 보육원에 보내라고 했다. 엄마는 밥 먹고 있으면 나한테 아빠랑 똑같이 생겼다고 때렸다. 사랑을 받아본 적도 없고 준 적도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분노조절장애가 있었다. 살면서 똑같은 문제들이 반복되니까 조그만 실수에도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호선은 아내의 마음을 위로하며 “강해 보이지만 안을 보면 소녀가 있다. 열심히 사는데 인정 못 받는다”고 공감했다. 이어 남편에게는 “이 집의 가장은 본인이다. 돈도 훨씬 많이 벌어온다. 집안일도 다 하는데 인정을 못 받는다. 호칭부터 누나라고 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이어진 심리극 치료에서 남편은 “아버지가 바람이 나서 날 어디로 데려갔다. 원룸에다가 한 달간 방치시켰다. 돌 때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돌 때의 기억을 갖고 있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모두 의아해했다.

상담 선생님이 “거짓말은 언제부터 했냐”고 묻자 남편은 “어릴 적부터 그랬다. 어머니도 거짓말을 잘한다. 고쳐야 하는데 못했다”고 인정했다. 남편은 무릎을 꿇고 “거짓말만 해서 미안하다. 두 번 다시 거짓말 하지 않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려고 노력하겠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아내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맨날 이렇다. 진실성이 안 느껴진다. 멘트도 똑같고 눈물 흘린 것도 똑같고 별 감흥 없다. 평소에도 무릎 꿇고 눈물 흘린 적도 많았다”며 남편의 진심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아내가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해 심리극은 중단됐다.

심리극이 끝난 후 아내는 방으로 돌아와 남편을 기다렸지만, 남편은 계단에서 혼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계속된 연락 두절에 화가 난 아내는 “작가님 안 할래요. 저 그냥 못하겠다. 끝내는 게 답”이라며 중간 퇴소 선언을 했다.

작가에게 토로하던 중 남편을 발견한 아내는 욕설과 함께 분노를 터뜨렸다. 남편의 사과에도 결국 폭력을 휘둘렀고, “뭘 고쳤냐. 몇 시간도 안 돼서 대화는 커녕 밖에 나가고”라며 소리쳤다.

화를 주체하지 못한 아내는 남편을 폭행한 뒤 “저 못해요. 얘는 안 될 것 같다. 저 집에 갈래요”라고 말했다. 제작진과의 대화에서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하고 그런 부분들이 기가 막히고 열받는다. 얘는 못 고치나 보다. 얘한테 살짝 희망을 봤다는 게 후회스럽다”고 토로했다.

분노의 퇴소 선언이 끝나고, 변호사 상담을 가진 두 사람. 아내는 “이혼 의사 100%“라며 남편의 유책 사유로 ‘거짓말’을 꼬집었다.

반면 남편은 자신의 거짓말을 인정하면서도 아내의 유책 사유로 “주먹으로 뺨을 때리고 이마가 찢어져서 꿰매 보기도 하고”라며 폭행과 욕설을 언급했다.

그러자 아내는 담당 변호사에게 남편 역시 폭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첫째 낳기 전까지 머리끄덩이 잡고 질질 끌면서 때린다든지, 임신했는데 배를 발로 찬다든지”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앞서 방송에서는 남편의 황당한 거짓말이 공개돼 서장훈 소장을 극대노하게 만들었다. 남편은 사진 미팅 전 서장훈과 통화했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

아내는 “남편이 ‘나 서장훈과 통화했다. 맞고 산다고 했더니 출연을 권유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남편은 “죄송하다. 거짓말했다”고 사과했다.

서장훈은 “나는 계속 편들어주다가 나랑 통화했다는 이야기 듣고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러니 8년간 살아온 아내는 얼마나 신뢰가 떨어졌겠냐”라며 “나이가 서른넷인데 말 같지도 않은 거짓말을 치고 다니냐. 행복한 가정을 본인 발로 차버리려고 하냐”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가사조사실에서는 아이들의 영상이 공개됐다. 박하선은 “두 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많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영상에는 날이 선 대화를 주고받는 부부 사이로 아이들이 몰래 듣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폭언과 폭행하는 모습 역시 아이들에게 그대로 노출됐다.

첫째는 “우리 자고 있을 때 싸웠다. 다 봐서. 욕하고 소리지르고 뺨 때리고 무섭다”고 털어놨다. 특히 첫째는 둘째 동생이 음료수를 주지 않자 폭행하며 성질을 냈고, 아빠의 다그침에도 “나도 이제 아빠 이겨, 이겨 먹어. 싸우면 아빠가 집을 나가”라고 반항했다.

서장훈은 “이미 큰 애가 학습이 됐다. 아빠는 막 해도 되는 사람이다. 저게 어디서 왔겠냐. 두 분이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셔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내는 아이들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제가 어렸을 때 그랬다. 부모님이 저희 앞에서 싸우고 했을 때 무섭고 떨고 그랬는데 그걸 영상으로 보니까 제 어렸을 때 모습이 생각나면서 너무 많이 후회했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아내는 남편과 헤어지지 못한 또 다른 이유를 밝혔다. “헤어지려고 했었다. 헤어지자고 그럴 때마다 컵 깨고 죽는다고 자살한다고 협박했다”며 “가까운 가족이 제 앞에서 그걸 보여줘서 정말 죽을까 봐 못 헤어졌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남편에게 “내가 실질적으로 이혼을 못했다. 이번에 큰맘 먹고 법원까지 가서 협의 이혼했지 않나. 나는 여태까지 희생하고 살았고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아내는 “지금 이혼 숙려 기간인데 협의 신청한 건 취소할 생각이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JTBC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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