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까지 가자’ 이선빈-라미란-조아람의 우정을 넘은 끈끈한 연대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MBC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가 9월 19일 첫 방송과 함께 심상치 않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대를 초월한 여성들의 끈끈한 연대, 현실을 정면으로 비추는 직장 서사, 마음을 건드리는 말맛 대사가 어우러지며, 방송 첫 주부터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달구고 있다.
무엇보다 ‘달까지 가자’의 중심축인 ‘여성 연대 서사’가 2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여성 시청자층의 마음을 단단히 붙잡고 있다. 극 중 무난이들은 비공채 출신인 탓에 회사 내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외딴섬 같은 존재들이었다. 그 외로움을 알아본 이들이 서로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무난이들이라는 이름으로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는 많은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2회에서 은상이 동생들을 향해 “내가 못 볼 것 같아. 너희 쓰러지는 거. 이렇게 살다간 무너지는 꼴밖에 더 나냐? 뻔히 알면서 모른 척 못 해. 그렇게 못 둬”라며 복받친 감정을 쏟아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무너지는 삶 앞에서도 서로를 부축하며 버티는 이들의 모습은 단순한 우정을 넘어선 ‘워맨스’의 진짜 의미를 전하며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여자들의 우정 너무 멋져. 든든하다”, “저런 친구만 있어도 인생은 성공한 거지”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그런가 하면 가슴을 찌르는 현실 대사와 주인공들의 절절한 감정선도 많은 이들의 마음을 붙들었다. 1회 에필로그에서는 다해가 면접장에서 “누구한테는 당연한 일이 저한텐 너무 절박하기만 해서… 지금은 사는 게 좀 비참해요. 돈 때문에 비참해지지 않는 그런 무난한 인생 살 수 있게 저 좀 붙여주시면 안 될까요?”라며 절박한 속내를 털어놔 안방을 울렸다.
2회에서는 사내 공모전 탈락 후 “매일매일 추락하는 마음으로 버텨온 직장에서의 3년. 나의 열심은 결국 열등이 되고 말았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눈물을 삼키며 거리를 달리는 다해의 모습이 많은 직장인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감성을 잘 건드림”, “사람 밑바닥에 있는 감정을 진짜 잘 짚는다”, “2회는 통째로 공감 회차였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몰입감을 드러냈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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