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일우가 ‘화려한 날들’을 통해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인간은 누구에게나 화려한 날들이 있다. 지금이든, 과거에서든, 앞으로든.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다. 정일우의 국내 복귀작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정일우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이성적인 성격의 이지혁 역을 맡아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지혁의 내면은 정반대였다. 정년퇴직을 맞게 된 아버지와 가족들을 바라보며 장남으로서 걱정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 것. 이어 자신이 비혼주의자이자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모님께 알리기 전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 갑작스럽게 아버지의 재취업이 무산되자, 현실적인 고민 끝에 독립을 포기하는 모습까지 보이기도.
특히 지난주 방송에서는 어리숙해 보였던 후배가 사실 부사장의 아들이자 낙하산 본부장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과 모멸감을 느끼는 지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계속되는 후배의 도발에 지혁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후 재취업을 준비하며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했다. 또한 자신을 향한 은오(정인선 분)의 진심을 차갑게 외면하기도 했지만, 보아(고원희 분)에게 깜짝 결혼 제안을 받고 흔들리는 모순적인 감정을 보였다.
결국 현실을 받아들인 지혁은 보아와의 결혼을 결심하고, 가족들에게 선전포고하듯 상견례 자리가 예정되었음을 알리며 앞으로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예고했다.
이처럼 정일우는 ‘화려한 날들’ 속 이지혁을 통해 이성적이고 완벽해 보이는 모습과는 정반대되는 부모님에 대한 책임감, 결혼에 대한 고민 등 30대가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고충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외적으로는 차분한 듯 보이지만 갈등을 겪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다층적인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연기하며 ‘화려한 날들’의 초반부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정일우. 매 작품마다 다채로운 얼굴을 보이고 있는 정일우가 이번 ‘화려한 날들’을 통해 또 어떤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정일우가 출연하는 ‘화려한 날들’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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