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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와 괴인의 만남”… ‘폭설’ 김윤석X구교환이 펼칠 감정적 재난 [종합]

이다미 기자
2026-10-30 16: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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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폭설’ 왼쪽부터 구교환, 김윤석 


군더더기 없이 피와 뼈만 남겨진 영화 ‘폭설’이 11월 18일에 개봉한다.

영화 ‘폭설’은 폭설로 고립된 시골 기차역, 퇴직을 앞둔 역장 갑수(김윤석)와 새로 온 후임 현택(구교환) 앞에 의문의 시신이 발견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드라마.

30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폭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영화 ‘소리도 없이’로 독창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홍의정 감독이 김윤석, 구교환과 손잡고 고립된 공간 속 생존 게임이자 미스터리 서사를 그린 신작 영화 ‘폭설’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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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폭설’ 김윤석


홍의정 감독은 이번 작품을 “’설오역’이라는 공간에서 인간적인 캐릭터들이 고군분투하는 생존 게임이자 미스터리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영화를 보며 새로운 경험을 하길 원했고 익숙한 캐릭터에서 시작해 관객들의 고정관념과 판단, 가치관을 흔드는 영감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의 주요 무대인 ‘설오역’은 과거 석탄 산업이 번창했던 시절의 영광을 뒤로하고, 이제는 역사 대합실 하나만 남은 채 눈 속에 완전히 고립된 섬 같은 장소. ‘설오역’의 산증인이자 퇴임을 하루 앞둔 역장 ‘갑수’ 역의 김윤석은 “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시나리오의 군더더기 없는 힘에 매료됐다. 피와 뼈만 남은 독보적인 이야기를 오랜만에 만났다”라며 출연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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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폭설’ 구교환


옛 시절을 품은 갑수의 일터에 부임하는 신세대 후임 ‘현택’ 역의 구교환 역시 “겨울을 좋아하고 시나리오가 한 번에 술술 읽혀 글자를 행위로 옮기고 싶었다”라며, “영화 ‘모가디슈’ 이후 맛있는 것을 많이 먹으며 쌓았던 윤석 선배와의 좋은 추억을 다시 나누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신세대와 구세대, 떠나는 사람과 들어오는 사람, 혹은 아버지와 아들 같은 두 사람의 관계 속에서 현택은 갑수의 모든 것을 흡수하고 싶어 하는 감정선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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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폭설’ 김윤석


홍의정 감독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두 주연 배우를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홍 감독은 김윤석을 “천재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배우이자 영화 역사 사전 같은 인물”이라고 칭하며, 영화에 대한 레퍼런스를 제시하면 감독, 촬영 감독, 제목과 영제까지 바로 답이 나오는 엄청난 뇌 용량과 정교한 상황 판단력에 감탄을 표했다.

이어 홍의정 감독은 구교환에 대해서 “무심코 던진 인사나 습관적인 대사에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여주는 괴인이다. 좋은 의미의 광인. 김윤석 배우와는 천재와 괴인의 환상적인 조합이었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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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폭설’ 구교환


작품 속 소품과 프로덕션에 담긴 섬세한 디테일도 눈길을 끈다. 김윤석은 갑수의 외롭지만 알찬 세월과 내면을 대변하는 소품으로 뱀술 등 담금주와 재산이자 퇴직금 같은 수석, 손수 일기처럼 기록한 업무일지, 그리고 결정적인 히든카드가 될 ‘장총’을 꼽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구교환은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는 순간 설오역과 함께한다는 생각에 도파민이 샘솟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설오역 파출소의 최 경위 역으로 노스텔지어를 자아내는 연기를 펼친 박수영과, 추운 현장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적 체력을 보여준 새로 온 후임 노윤서의 가세로 완성도 높은 케미스트리가 탄생했다. 배우 넷은 촬영 후에도 기숙사 생활을 하듯 만두와 냉면을 함께 먹으러 다니며 남다른 전우애를 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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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폭설’ 왼쪽부터 박수영, 노윤서


극이 가진 희극과 비극의 교차점, 그리고 블랙 코미디적 요소는 이번 영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 김윤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처럼 나약한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생존과 안위를 위해 하는 판단들이 희비극을 만들어낸다”라며 관객의 시선과 마음에 따라 대조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음을 귀띔했다.

구교환 역시 심장박동수가 올라가는 감정적 재난 속 유머와 미스터리가 공존하는 종합 장르임을 강조하며, “반전이 가장 큰 요소는 아니지만 정보를 최대한 모른 채 스포일러 없이 관람하고, 다 회차 관람을 즐기길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홍의정 감독과 배우들은 “추울 때 고생하며 감격스럽게 만든 영화인 만큼 고립된 공간 속 인간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추억하셨으면 좋겠다”라는 당부의 말로 인사를 마쳤다.

한편, 김윤석과 구교환의 강렬한 캐릭터 앙상블을 볼 수 있는 영화 ‘폭설’의 개봉일은 11월 18일이다.

글 : 이다미 기자 / 사진 : 쇼박스 제공 
dlekal8024@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