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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비하” 논란에도…‘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사전 예매 11만 돌파

서정민 기자
2026-04-27 08: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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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오는 29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사전 예매량 11만 장을 돌파하며 국내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중국인 캐릭터를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며 보이콧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글로벌 흥행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27일 오전 7시 기준 사전 예매량 114,421장을 기록하며 전체 예매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는 2026년 외화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동시기 사전 예매량을 웃도는 수치로, 올해 최고 기대작다운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북미에서도 전편 대비 3배 이상의 오프닝 흥행 수익이 예측되며 글로벌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영화 개봉에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 중국계 보조 캐릭터를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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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친저우 (사진=웨이보)

논란의 핵심은 주인공 앤디의 보조로 등장하는 중국계 캐릭터 ’친저우(秦舟)’다. 중국계 배우 선위톈이 연기한 이 인물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이름 발음이 19세기 서구 사회에서 중국인 노동자를 비하할 때 쓰이던 표현 ’칭총(Ching Chong)’과 유사하다며 제작진의 의도를 강하게 문제 삼고 있다. 한 누리꾼은 “만약 흑인 캐릭터의 이름이 비하 표현인 ‘니그로’를 연상시키는 이름이었다면 할리우드가 감히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었겠느냐”고 비판했다.

캐릭터 설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친저우가 안경과 체크무늬 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화려한 패션업계 인물들과 대비되며 패션 감각이 부족한 인물로 묘사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상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거나 자신을 과시하는 장면이 서구 사회에서 아시아계 고학력자에게 흔히 씌우는 ‘공부는 잘하지만 사회성은 부족하다’는 고정관념을 재현한 것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과장된 표정과 연기로 중국인을 희화화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홍콩 성도일보는 “이번 논란이 영화의 평판과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노동절 황금 연휴(5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보이콧 여론이 실제 흥행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한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2006년 개봉한 동명 영화의 20년 만의 속편이다. 전편은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입사한 기자 지망생 앤드리아(앤 해서웨이)의 이야기로 전 세계 3억 2,600만 달러(약 4,860억 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속편에는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 등 전편의 핵심 배우들이 모두 귀환하며, 20년 만에 재회한 인물들이 뉴욕 패션계 주도권을 놓고 다시 한번 경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렸다. 데이비드 프랭클이 연출을 맡았으며 수입·배급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