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광이 ‘퍼스트 라이드’를 통해 웃음과 감동 모두 잡았다.
지난달 29일 개봉 이후 13일 연속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11/10 기준)를 수성한 ‘퍼스트 라이드’는 끝을 보는 놈 태정(강하늘 분), 해맑은 놈 도진(김영광 분), 잘생긴 놈 연민(차은우 분), 눈 뜨고 자는 놈 금복(강영석 분), 사랑스러운 놈 옥심(한선화 분)까지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코미디 장르의 영화다. 그중 유쾌한 웃음 속에서 진한 여운을 남긴 김영광의 존재감이 단연 돋보인다. 이에 작품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한 그의 활약을 짚어봤다.
극 중 김영광은 ‘해맑은 놈’ 고도진 역을 맡아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연기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의 결을 완벽히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 것. 고등학생 시절의 도진은 교복과 짧은 머리를 매치하며 해맑고 순수한 마음을, 성인이 되고 마음의 상처로 병원에 입원한 이후에는 장발 스타일링으로 불안정한 내면을 시각적으로 그려내며 입체적인 변신을 선보였다.
#성장 서사의 정점
그런가 하면 도진의 굴곡진 감정선을 완벽히 소화한 김영광의 호연도 깊은 인상을 자아냈다. 도진은 어릴 적부터 프로 농구 선수를 꿈꿨지만, 부상으로 꿈이 좌절된 인물.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던 그는 친구 연민의 화려한 디제잉에 매료되어 또 다른 꿈을 꾸지만, 병으로 인해 그 꿈마저 꺾이게 됐다.
여기에 극 후반, 도진이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고 두려움을 극복해 내는 장면에서 김영광의 진가가 폭발했다. 자신을 옭아매던 트라우마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도진의 모습은 강렬한 울림을 전하며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 끌어올렸다. “다시는 혼자 도망치기 싫다”는 진심 어린 대사와 함께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장면은 도진의 성장 서사를 완성하며 묵직한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김영광이 출연한 영화 ‘퍼스트 라이드’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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