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스펙트럼을 넓히는 아티스트, 조엘이 전하는 긍정의 힘 [인터뷰]

이다미 기자
2026-09-17 09: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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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재킷과 셔츠 모두 트리플루트 (Tripleroot) 제품 



배우이자 가수 조엘이 무대 위를 누비던 아이돌에서 이제는 화면 너머 대중의 마음을 두드리는 배우로 bnt의 카메라 앞에 섰다. 

겉모습보다 “참 사람 좋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깊은 가치관과 함께, 할리우드 오디션까지 두드리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그의 당찬 행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계 없는 열정으로 또 한 번 세상을 향해 걸어갈 조엘의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Q. 간단히 소개 부탁한다

“방송인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조엘이라고 한다”

Q.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원래 아이돌(BTL)로 데뷔해서 활동하다 A2Z엔터테인먼트를 만나 몇 년간 방송인으로 열심히 활동하다가, 최근에는 가장 하고 싶었던 배우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요즘은 계속 오디션을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숏폼 드라마 위주로 출연했는데, 이제는 더 큰 작품과 무대를 꿈꾸며 도전을 준비 중이다”

Q. ‘혼혈 방송인’이라는 타이틀이 국내 연예계 활동에서 강점이 되었는지, 혹은 또 다른 벽으로 작용했는지 궁금하다

“처음 아이돌로 활동할 때는 정체성을 찾기가 되게 어려웠다. 다른 멤버들은 다 한국인인데 저만 혼혈이다 보니 너무 달랐다. 다니엘 헤니, 윤미래, 인순이 선배님 같은 훌륭한 혼혈 선배님들이 계셨시지만, 제가 데뷔할 당시에는 혼혈 방송인이 많지 않았다. 

“가장 큰 단점이자 한계는,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려 할 때 한국인 역할을 받기도 애매하고 완전 외국인 역할을 받기도 애매한 위치라는 점이다. 하지만 그 한계에 갇히기보다는, 저만의 자리를 새로 만들고 잡아서 달려 나가는 것이 제 목표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작품 오디션에도 도전하면서 내 자리를 찾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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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재킷은 트리플루트 (Tripleroot) 제품 


Q. 타지 생활을 오래 하면서 외로움이나 슬럼프가 올 때가 있었다면?

“초반에는 부모님과 동생이 한국에 같이 있어서 괜찮았는데, 가족들이 떠나고 혼자 남겨졌을 때 가족이 그리울 때가 많았다”

“보험 신청이나 세금 문제 같은 한국 생활의 기본적인 행정 절차들을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어서, 혼자 고생하면서 직접 배웠다. 한국어도 처음부터 잘했던 게 아니라, 혼자 생활하고 부딪히면서 독학으로 하나씩 익혔다”

Q. 2006년에 한국에 처음 왔다. 한국 생활 약 20년째, 스스로 느끼기에 ‘가장 한국인 같아졌다’고 느껴지는 순간은 언제인가?

“아이돌 활동을 마치고 난 뒤에 많이 느꼈다. 아이돌 연습생 시절 호되게 훈련받으면서 인사 예절(90도 인사)이나 한국식 문화를 엄격하게 배웠다. 그러면서 사람이 변했다”

“그게 완전히 몸에 배어서, 요즘은 미국에 가도 가게 들어갈 때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곤 한다. 사생활에서도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에서 조용히 다니고, 남에게 민폐 끼치는 걸 싫어하는 사고방식 자체가 완전 한국인이 된 것 같다고 느낀다”

Q. 한국어 혹은 한국 문화 적응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표현이나 예의범절은 무엇이었나?

“어머니가 한국 분이셔서 기본 예의는 어릴 때부터 배웠지만, 윗사람 앞에서의 디테일한 행동들은 잘 몰랐다. 윗사람이 들어오셨을 때 모자를 벗어야 한다거나, 다리를 꼬면 안 된다거나 하는 작은 부분들이다. 옛날 회사 규칙이 워낙 엄격했어서 혼나면서 배웠다. 지금 돌아보면 당연하고 필요한 예의였다고 생각한다”

Q. 어머니가 한국 분이신데, 본인에게 ‘한국’이란 어떤 의미인가 

“어릴 때 한국에 오긴 했지만 그때 기억이 잘 나진 않는다. 하지만 어머니는 항상 저에게 ‘한국인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라고 강조하시고 항상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간다” 

“저희 집은 요즘 사람들도 잘 안 하는 제사나 전통적인 유교 문화 같은 걸 깐깐하게 챙기는 편이다. 어머니가 한국인으로서의 뿌리와 정체성을 유지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셨기 때문에, 저 역시 그 마음을 가지고 여전히 제사도 지내며 지내고 있다” 

Q. 나의 매력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한마디 너무 짧다(웃음) 어디를 가든 항상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려고 노력한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옛날말이긴 하지만 ‘해피 바이러스’가 좋은 것 같다” 

“대화가 끊기거나 정적 흐르는 걸 못 견뎌서, 제가 먼저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긍정적인 기운을 전하려고 한다. 제가 만났던 사람들이 저를 좋게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경상도 출신이신 어머니 영향 때문에 가끔 사투리 발음도 튀어나오는 반전 매력이 있다” 

Q. MBTI는? 

“INFJ이다. 다들 저를 보고 “너 E(외향형) 아니냐”라고 하시는데, 밖에서 에너지를 쏟고 오면 집에서 혼자만의 충전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완전 I(내향형)이다” 

“그리고 완벽하게 계획을 세워 움직이는 스타일이라, 변수가 많은 엔터테인먼트 업계 일에 적응하는 게 처음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맞춰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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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재킷과 팬츠 모두 트리플루트 (Tripleroot) 제품 


Q. 과거 아이돌 그룹 BTL의 멤버로 활동했던 경험, 이후 2020년엔 ‘트롯 전국체전’에 출연해 트로트에 도전, 혼혈 시선에서 느낀 트롯이라는 장르의 매력은 무엇이었나?

“과거 ‘트로트 전국체전’에 도전했었는데, 경연대회에서 ‘외국인, 혼혈이 트로트를 부른다’는 콘셉트적인 이점도 있었지만 저는 정말 진지하게 트로트를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집에서 가족들이 남진 선생님 노래를 자주 들으셔서 자연스럽게 친숙해졌다”

“제일 자주 듣고 좋아하는 트로트 곡은 남진 선생님의 ‘둥지’와 ‘님과 함께’이다. 가사를 들으면 옛날 한국의 풍경이나 정겨운 감성이 머릿속에 그대로 그려져서 너무 매력적이다”

Q. 음악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욕심이 있는가? 앞으로 시도해보고 싶은 음악적 장르가 있다면?

“아이돌 그룹 활동이 너무 갑작스럽게 끝나서 무대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은 늘 남아있다. 발라드, 댄스, 트로트를 다 해봤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안무 팀과 함께 신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신나는 댄스 곡으로 다시 한번 무대에 서보고 싶다”

Q. 방송을 하면서 만난 인물 중 가장 기분 좋은 자극을 준 방송인이나 롤모델이 있다면? 

“배우로서는 저와 비슷한 길을 앞서 걸어가신 다니엘 헤니 선배님을 가장 존경한다”

Q.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인가? 

“몸 쓰는 야외 활동을 좋아해서 ‘정글의 법칙’ 같은 생존형 예능이나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같은 리얼 야외 예능에 나가고 싶다. 어릴 때 보이스카웃도 했고 ROTC 경험도 있어서 며칠 못 씻거나 험한 야생 환경에 던져져도 거뜬히 버틸 자신 있다” 

“늘 세팅된 연예인의 모습보다는, 야외에서 어렵게 부딪히고 리얼하게 고생하며 도전하는 모습이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Q. 2023년에는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연, 또 다른 영역에 도전해 볼 생각도 있는가?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과를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바디프로필’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부모님이 한국에 오셔서 잠시 다이어트를 미뤘지만, 다시 제대로 준비해서 완성도 높은 멋진 몸과 사진을 완성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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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재킷과 팬츠 모두 트리플루트 (Tripleroot) 제품 


Q. 일을 쉴 때, 인간 조엘로서 가장 즐기는 소소한 행복이나 취미는 무엇인가? 

“집에서는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정말 쉼 모드로 들어간다. ‘오버워치’나 ‘리그 오브 레전드(LoL)’ 같은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특히 요즘 취미는 ‘한국 역사 공부’다. 혼자 창덕궁, 경복궁, 덕수궁 등 고궁이나 박물관도 자주 찾아가고, 매일 자기 전 AI(ChatGPT)에게 한국 역사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공부하는데 한국 역사는 알면 알수록 정말 매력적이고 재미있다” 

Q. 한국에서 활동을 꿈꾸는 후배 외국인, 혼혈 지망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현실적인 조언은 무엇인가?

“‘외국인이니까 회사나 주변에서 봐주겠지’라는 생각은 절대 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안에서는 다른 한국 연예인들과 똑같이 마음가짐을 먹고 철저하게 적응해야 한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빨리 적응하지 않으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져서 오래 버틸 수가 없다” 

Q. 10년 후의 ‘조엘’은 어떤 사람, 어떤 방송인으로 성장해 있기를 바라는가? 

“외모적인 겉모습보다는 ‘참 사람 좋다’, ‘성품이 착하다’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외모는 영원하지 않지만 좋은 인성과 성품은 오래가니까” 

“그리고 어떤 시련이 와도 포기하지 않고 10년 뒤에는 배우로서 명확한 자기 포지션을 잡고 단단하게 일하는 사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Q. 마지막 한마디 

“지금 엔터 분야가 많이 힘들고 카메라 뒤에서 고생하시는 많은 제작진·스태프분들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신 걸 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다. 오래 버티는 사람이 결국 이기는 거니까” 

“저 역시 포기하지 않고 버틸 테니 예쁘게 봐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을 거 같다. 조만간 좋은 작품에서 반갑게 인사드리겠다’

이다미 기자 
dlekal8024@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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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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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혁
HAIR
효진 (아도르 청담)
MAKEUP
가원 (아도르 청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