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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경로, 중국 푸저우 상륙 전망

서정민 기자
2026-07-07 07: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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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경로. 사진=기상청


제9호 태풍 바비(BAVI)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내일부터 모레 사이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이 7일 오전 4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바비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괌 북서쪽 약 470㎞ 부근 해상에서 서쪽으로 시속 28km의 속도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1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56m(시속 202㎞)이며 강풍반경은 500㎞에 달한다. 태풍 강도는 최고 단계인 5단계로 분류됐다.

바비는 당분간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서쪽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바비가 7일 오후 3시 괌 서북서쪽 약 770㎞ 부근 해상, 8일 오전 3시 괌 서북서쪽 약 1030㎞ 부근 해상을 지나 8일 오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20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바비는 9일 오전 3시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980㎞ 부근 해상, 10일 오전 3시 오키나와 남쪽 약 660㎞ 부근 해상에 이르고, 11일 오전 3시에는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18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예상대로라면 바비는 12일 오전 3시 중국 푸저우 북쪽 약 35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세력은 당분간 매우 강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바비는 7일 오전 3시부터 9일 오전 3시까지 중심기압 910hPa, 최대풍속 초속 56m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10일 오전 3시에도 최대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km)로 예상된다. 다만 대만 부근에 접근하는 11일 오전 3시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51m(시속 184km)로 다소 약해지고, 중국 내륙으로 이동하는 12일 오전 3시에는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km) 수준까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반경도 넓어, 7일 오후부터 9일까지는 강풍반경이 520㎞ 안팎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주 남쪽 먼바다와 남해상, 동중국해를 지나는 선박은 이후 발표되는 기상 정보를 확인해야 하며, 오키나와·대만·중국 푸젠성 일대 여행이나 항공편 이용 예정자도 현지 기상 상황과 항공사 운항 정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상청이 제공한 예상 이동 경로를 보면 대만과 중국 푸저우·상하이 일대에 큰 피해가 우려되지만,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태풍의 향후 크기와 이동경로는 아직 유동적이며, 남긴 수증기와 비구름이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장마전선 양상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바비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산맥을 뜻하며, 기상청은 다음 태풍 정보를 7일 오전 10시께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잔장 육상에 상륙한 제10호 태풍 마이삭은 6일 오전 3시경 잔장 북북서쪽 약 45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됐다.

7일 오전 6시 50분 현재 전국이 흐리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오늘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이어지겠다.

오늘(7일) 오전 06~12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내일(8일) 새벽부터 모레(9일) 저녁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다시 비가 내리겠다.

경기북부와 강원북부는 모레 늦은 밤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을 보면 7일에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20~60mm(경기북부·서해5도 80mm 이상), 강원내륙·산지 20~60mm, 충청권 20~60mm, 전북 5~40mm, 광주·전남북부 5~10mm, 경남내륙·대구·경북 5~40mm가 예보됐다. 8~9일에는 수도권 50~100mm(경기남부 150mm 이상), 강원내륙·산지 50~100mm(강원중남부내륙 150mm 이상), 충청권 50~100mm(충남권·충북중북부 150mm 이상), 전북 30~80mm(전북북서부 120mm 이상), 경북북부내륙 30~80mm(120mm 이상) 등 많은 비가 예상된다.

특히 오늘은 수도권과 충남권, 강원내륙·산지에, 내일과 모레는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전북북부·경북북부내륙에 시간당 2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북한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임진강·한탄강·북한강 등 접경 하천의 수위 상승 가능성이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계곡·하천 급류, 하천변 산책로·지하차도 고립, 저지대 침수·하천 범람, 하수도 역류, 농경지·농수로 침수, 토사 유출·산사태·낙석·축대 붕괴, 교통안전, 침수지역 감전사고 등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도 예상되며, 시간당 20mm 안팎의 강한 소나기와 함께 돌풍·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다.

기상청은 소나기 특성상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크니 실시간 기상레이더와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라고 전했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경기남동부·강원남부내륙·충북중부·전남남동부·경상권·제주도 일부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전국 내륙 낮 최고기온이 30℃ 이상으로 오르고 체감온도는 31℃ 안팎(특보지역 33℃ 이상)까지 오를 전망이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27~34℃, 내일 21~25℃(최저)·26~34℃(최고), 모레 21~25℃(최저)·26~35℃(최고)로 예상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격렬한 야외활동 자제, 영유아·노약자·만성질환자의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강풍과 관련해서는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55km/h(산지 70km/h) 안팎의 강한 바람이 예상되며, 강원북부산지는 순간풍속 90km/h 이상으로 강풍특보 발표 가능성도 있다.

해상에서는 오늘 밤부터 서해먼바다와 제주도남쪽먼바다, 내일 새벽부터 인천·경기앞바다와 충남북부앞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항해·조업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2026년 장마는 평년보다 늦게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찬 공기 영향으로 북상하지 못하고 북태평양고기압도 확장되지 않으면서, 장마는 6월 30일 제주도와 남부지방부터 시작됐다.

이는 평년 대비 제주 11일, 남부지방 7일, 중부지방 6일 늦은 것으로, 1973년 전국 기상관측망 구축 이후 제주는 세 번째, 남부·중부지방은 여섯 번째로 늦은 지각 장마로 기록됐다.

이후 정체전선은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전국에 장맛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고, 7일에는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 영향권에 들면서 수도권·강원도·충청·전라권을 중심으로 최대 80mm의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2009년 이후 장마 시작·종료일에 대한 공식 장기예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인터넷에 떠도는 특정 날짜 고정형 장마 예측은 참고 수준으로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SNS에서 장마 기간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확산하고 있어 주의도 당부했다. 장마는 평균 30~35일간 이어지지만 실제 비가 내리는 날은 15~20일 정도이며, 이 중 정체전선에 의한 강수는 12~16일 남짓이다.

지난해 장마는 예년보다 일주일 빠른 6월 12일 제주에서 시작돼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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