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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시작일 언제?…전선 제주 머물며 ‘지각 장마’ 현실화

서정민 기자
2026-06-30 06: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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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시작일 언제?…‘지각 장마’ 현실화 (사진=AI 생성)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올해 장마 시작일이 평년보다 열흘 이상 늦어지며 1973년 기상관측망 전국 확충 이래 세 번째 '7월 장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30일 서울과 인천 강화·김포 등 경기 15곳, 충남 공주, 충북 청주, 세종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33도, 대전·광주는 32도 안팎이 예상되며 당분간 전국 내륙에서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다만 오후 시간대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내륙 대부분 지역에 5∼40mm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장맛비를 몰고 오는 정체전선은 현재 제주 남쪽 먼바다와 일본 규슈 남쪽에 걸쳐 머물고 있다.

평년 장마 시작일이 제주 6월 19일, 남부 23일, 중부 25일인 점을 감안하면 예년보다 크게 늦어진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르면 수요일께 정체전선이 제주까지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주 후반에는 남해안과 일부 남부 내륙으로도 강수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장마가 지연된 주요 원인은 한반도 상공을 장악한 북쪽 찬 공기다.

러시아 우랄산맥·캄차카반도 부근 고기압의 영향으로 영하 15도 안팎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을 막고 있다.

여기에 엘니뇨로 인한 중태평양 수온 상승과 동시베리아 지표 변화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늦장마를 안심의 신호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시점에 누적된 수증기가 한꺼번에 방출되면 좁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1년에도 7월 3일 시작된 장마가 17일 만에 끝났지만, 그 사이 기록적 폭우가 집중됐다.

7월 장마는 지난 53년간 1982년(7월 5일)과 2021년(7월 3일) 단 두 차례뿐이었을 만큼 이례적인 현상이다.

기상청은 장마 시작이 공식 확인되는 즉시 브리핑을 열어 관련 내용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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