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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굴의 계절이 왔다! 환절기 지키는 ‘바다의 우유’ [제철따라]

박지혜 기자
2025-09-11 09:49:10
편집자 주= 계절에 어울리는 일을 하고 제철 음식을 먹고, 그렇게 온몸에 흠뻑 계절을 묻혀야 그 계절도 건강하게 날 수 있습니다. 제철 음식은 그 시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와 습도에서 자라나 영양분이 풍부하고 맛도 좋아 입맛을 돋워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 땅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는 자연의 에너지를 듬뿍 담은 건강식품이기도 합니다. [제철따라]를 통해 제철 식재료와 그 효능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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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굴의 계절이 왔다! 환절기 지키는 ‘바다의 우유’ [제철따라] (사진: 픽사베이)

선선한 바람이 스며드는 9월, 드디어 굴의 계절이 시작됐다. 여름을 지나 알이 통통하게 차오른 굴은 맛도 영양도 절정에 오른다. ‘바다의 우유’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한입만 먹어도 건강이 꽉 채워지는 자연의 선물, 가을 굴의 힘을 하나씩 살펴보자.

굴 하면 아연. 아연은 면역 세포를 활성화시켜 환절기 감기나 각종 감염으로부터 몸을 지켜준다. 쉽게 피로해지는 가을, 굴 한 접시가 든든한 방패가 된다.

굴엔 철분과 비타민 B12가 풍부하다. 혈액을 건강하게 유지해 빈혈을 예방해주고, 단백질과 타우린까지 더해져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피곤함이 몰려올 때 굴이 생각나는 이유다.

가을이면 피부가 푸석해지기 쉽다. 굴 속 아연과 셀레늄은 피부 재생을 돕고 노화를 늦춘다.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해 트러블을 완화하고, 건조한 계절에도 피부를 촉촉하게 지켜준다.

굴은 남성 보양식으로만 알려졌지만 사실 남녀 모두에게 유익하다. 아연은 호르몬 균형을 돕고, 타우린은 간 기능을 회복시켜 피로를 풀어준다. 회식 다음 날 굴국이 속을 풀어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생굴은 반드시 신선하고 위생적으로 관리된 걸 선택해야 한다. 9월부터 4월까지가 제철이니, 이 시기에 즐기는 게 가장 좋다. 걱정된다면 구이나 찜처럼 충분히 익혀 먹으면 된다.

※ 본 기사에서 언급된 정보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질환의 치료나 예방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질환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