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이봉련, ‘에너미’로 2년 만에 연극 무대 귀환

윤이현 기자
2026-09-17 16:25:03
기사 이미지
이봉련, ‘에너미’로 2년 만에 연극 무대 귀환 (제공: 세종문화회관)


배우 이봉련이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탄탄한 연기 내공의 소유자 이봉련이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 ‘민중의 적’(1882)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 ‘에너미(The Enemy)’에 출연을 확정하며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눈맞춤 할 예정이다. 

이봉련이 맡은 주인공 커스틴은 하루아침에 지역사회의 영웅에서 공동체의 적으로 전락해 공공의 책임과 개인의 삶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인물이다. 배우 문소리와 더블 캐스팅으로, 도시의 대형 워터파크 리조트 개발 갈등 속에서 겪게 되는 처절한 딜레마를 보여줄 예정.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폭발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겉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치는 커스틴의 내면을 그려낼 이봉련에 기대가 모인다.

이봉련은 뮤지컬 ‘빨래’, ‘그날들’, ‘포미니츠’, 연극 ‘청춘예찬’, ‘나는 살인자입니다’, ‘햄릿’ 등 굵직한 작품들을 거치며 무대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국립극단 연극 ‘햄릿’에서 검술에 능한 해군 장교 출신의 ‘여성 햄릿’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완벽하게 소화, 젠더 프리 캐스팅의 새 역사를 쓰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품에 안은 바 있다.

이어 그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일타 스캔들’을 비롯해 최근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마이 유스’ 등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믿고 보는 배우’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나아가 오는 11월 4일 공개 예정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에서 나비에(신민아 분)의 시녀장 엘리자 역으로 출연을 알린 데 이어, 영화 ‘감옥의 맛’까지 쉼 없는 열일을 예고해 앞으로의 활약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어떤 캐릭터를 입어도 자신만의 결로 완벽하게 흡수해 극에 숨결을 불어넣는 이봉련이기에 그의 끝없는 도전에 대중의 기대가 모인다.

한편, 이봉련의 독보적인 에너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연극 ‘에너미’는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윤이현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