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희준이 뮤지컬과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4년 만의 뮤지컬 복귀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신작 영화까지 서로 다른 캐릭터로 관객과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이희준은 뮤지컬 ‘렛미플라이’에서 노인 남원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렛미플라이’는 1969년 어느 날 갑자기 70세 노인이 된 남원이 사랑하는 정분이가 있는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청년 남원 역 배우와 호흡을 맞추며 한 인물의 젊은 시절과 노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유쾌한 코미디부터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는 애틋한 감정까지 표현하며 작품의 여운을 더한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꿀알바’에서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변신했다. ‘꿀알바’는 고액 아르바이트를 소개하는 수상한 인력사무소를 배경으로 청년 혁준(이재욱)이 악몽 같은 노동 현장에 투입되며 벌어지는 생계형 호러 시리즈다.
이희준은 인력사무소 거미인력을 운영하는 사장 역을 맡았다. 혁준에게 거부하기 어려운 조건의 일자리를 제안하는 인물로, 겉으로는 친근하지만 세상의 균형을 위해 희생도 불가피하다고 여기는 냉정한 신념을 지녔다.
그는 여유로운 태도와 단호한 모습을 오가며 캐릭터의 양면성을 드러냈다. 격투와 총기 액션까지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끝까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극 중 동남은 웹소설 작가 혜진(심은경)의 작품을 드라마로 제작하려는 인물이다. 첫 만남부터 자신을 경계하는 혜진과 팽팽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극에 활기를 더한다.
이희준은 능청스러운 태도로 혜진에게 다가가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영화와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코미디와 진중함을 오가는 연기로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을 표현한다.
이처럼 이희준은 ‘렛미플라이’의 유쾌한 노인부터 ‘꿀알바’의 미스터리한 사장, ‘낮과 밤은 서로에게’의 영화감독까지 각기 다른 인물을 연기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편 뮤지컬 ‘렛미플라이’는 2027년 1월 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꿀알바’는 전편 공개됐으며,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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