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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국가대표 5인방, 메달보다 빛난 입담

이반지 기자
2026-10-22 0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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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국가대표 5인방, 메달보다 빛난 입담 (사진 제공: 라디오스타)


국가대표라고 운동만 잘하는 건 아니었다. 수영 김영범부터 농구 최준용·강이슬, 육상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나마디 조엘 진까지,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5인이 ‘라디오스타’에서 거침없는 입담과 반전 매력을 뽐냈다.

특히 최준용은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단 10분 만에 퇴장당한 사연을 공개했고, 김영범은 경기 전 자기 암시부터 남다른 SNS 활용법까지 털어놨다. 다니엘은 방송에서 짝사랑 상대에게 깜짝 고백까지 하며 예능에서도 금메달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수영 국가대표 김영범, 남자농구 최준용, 여자농구 강이슬, 육상 국가대표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와 나마디 조엘 진이 출연한 ‘메이드 인 코리아’ 특집으로 꾸며졌다. 2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3.2%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으며 2054 시청률에서도 1위에 올랐다. 최고 시청률은 최준용의 퇴장 비하인드가 공개된 장면으로 4.2%까지 치솟았다.

김영범은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50m 금메달을 포함해 총 5개의 메달을 따낸 활약상을 전했다. 특히 자유형 50m에서 숨을 한 번도 쉬지 않고 경기를 펼친 뒤 전광판에 신기록이 뜬 것을 확인하고 환호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당시 펼친 손가락 키스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지금 생각하면 조금 과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키 195cm에 윙스팬 216cm라는 압도적인 신체 조건도 공개됐다. 키 200cm인 최준용과 즉석 팔길이 대결까지 펼쳤고, 결과는 김영범의 승리였다. 경기 전에는 스윙스의 자기 암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나는 최고다’, ‘나는 빠르다’ 등의 문구를 적으며 마음을 다잡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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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국가대표 5인방, 메달보다 빛난 입담 (사진 제공: 라디오스타)


SNS에서도 엉뚱한 매력을 드러냈다. ‘리센느’, ‘장원영 메이크업’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하는 이유를 묻자 알고리즘에 잘 노출되기 위해서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평소 좋아하는 걸그룹으로 리센느를 꼽으며 최애 멤버로 제나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준용은 미국 NBA 진출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근황을 공개했다. 서른둘의 나이에 다시 농구를 배우는 과정이 행복하다며 NBA 진출 가능성을 복권에 비유하면서도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시안게임 합류 과정도 공개했다. 미국과 캐나다 일정을 소화한 뒤 일본에 도착해 3시간 정도만 자고 경기에 나섰다는 것. 하지만 기대했던 활약과 달리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10분 만에 퇴장당했다. 상대 선수에게 트래시 토크를 시도하다 심판에게 적발된 것이 이유였다.

강이슬은 여자농구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그는 여자농구 역시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스포츠라며 방송에서 적극적으로 종목 홍보에 나섰다. 중국에서 ‘짧은 머리의 미녀 농구 선수’로 소개된 일화와 배우 김혜수, 김재경 등을 닮았다는 이야기도 공개했다.

미국 무대 도전도 이어간다. 과거 WNBA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했던 강이슬은 피닉스 머큐리와 계약을 맺고 다시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여자농구 통산 3점 슛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웨사 다니엘과 나마디 조엘 진은 남자 400m 계주에서 한국 신기록과 동메달을 얻기까지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예선에서 바통 터치 과정으로 실격 위기에 놓였지만 대표팀의 항소가 받아들여지면서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다니엘은 뒤늦게 국가대표의 꿈을 이룬 과정도 털어놨다. 중학교 3학년 때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육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실업팀 입단 후에는 부상과 슬럼프로 3~4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시 동료들의 국제대회 금메달 사진을 휴대전화 배경 화면으로 설정하며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특별한 관계도 공개됐다. 조엘 진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다니엘을 롤모델로 생각했고, 이제는 다니엘 역시 조엘 진을 롤모델로 꼽았다. 두 사람의 100m 개인 최고 기록은 나란히 10초 13이었다.

다니엘은 모태솔로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뜻밖의 연애 토크도 펼쳤다. 아시안게임 이후 짝사랑하던 상대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밝힌 그는 방송을 통해 “내 폰 배경 화면이 너로 바뀌었으면 좋겠어”라고 깜짝 고백했다.

조엘 진은 어린 시절 출연했던 ‘붕어빵’으로 김국진과 12년 만에 재회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9살이었던 조엘 진은 어느덧 키 186cm의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했다. 과거 방송에서 선보였던 코끼리 흉내를 다시 보여주는가 하면, 달리는 선수의 모습을 표현한 개인기까지 선보이며 웃음을 안겼다.

운동장에서 메달을 놓고 경쟁했던 국가대표 5인은 이날만큼은 승부 대신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치열했던 경기 뒤에 숨겨진 사연부터 연애, 가족, 꿈에 관한 이야기까지 각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라디오스타’의 재미를 더했다.

한편 오는 28일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는 이계인, 윤택, 육중완, 김민이 출연하는 ‘나는 야인이 될 거야~’ 특집이 방송된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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