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향기가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에서 차곡차곡 쌓아 올린 변화로 성장 서사의 힘을 증명했다.
김향기의 연기는 작은 디테일에서부터 빛났다. 눈까지 덮었던 앞머리를 걷어 올리며 외적인 변화를 시작한 기쁨이 손님에게 먼저 말을 건네고 아픔을 나누기까지, 인물의 속도에 맞춰 디테일을 달리했다. 자신을 드러내고 동료들에게 마음을 여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며 관계 속 성장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사랑 앞에서는 다채로운 매력이 돋보였다. 무열(박정우 분)에게 마음을 표현하기까지의 서툰 모습부터 애정과 질투에 솔직해지는 변화까지, 첫사랑의 감정을 생생하게 살렸다. 해맑은 표정으로 설렘을 전하면서도 불안을 섬세하게 담아냈고, 무열의 입대를 마주해서는 한층 성숙한 태도로 믿음을 쌓아가며 관계를 단단하게 다졌다.
가족을 향한 복잡한 속내도 진솔하게 풀어냈다. 새어머니에게 점차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는 모습부터 친어머니의 진심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모습까지 달라지는 감정선을 차분하게 그려냈다.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지금의 마음으로 가족을 마주하고, 동료들과도 진심을 나누며 성장하는 기쁨을 완성했다.
특유의 서툰 면모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고 일상의 행복을 찾아가는 변화를 설득력 있게 쌓아 올린 김향기는 ‘기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삶의 기쁨을 발견하며 나아가는 인물을 완성해 냈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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