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24·삼성생명)이 부상 위기를 극복하고 여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덴마크 오픈 2연패와 함께 시즌 9번째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의 입지를 굳혔다.
안세영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 SJF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를 2-1(21-23, 21-14, 21-18)로 꺾었다.
우승 과정은 극적이었다. 첫 게임을 21-23으로 내준 안세영은 두 번째 게임에서 21-14로 반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게임에서는 예상치 못한 악재가 찾아왔다. 경기 도중 오른발이 미끄러지면서 아킬레스건 부위에 통증을 호소한 것. 안세영은 잠시 경기를 중단했지만 기권하지 않고 다시 코트에 섰다.
한때 5-11까지 뒤처지며 패색이 짙어졌으나 끈질긴 수비와 집중력으로 추격에 나섰다. 12-12 동점을 만든 뒤 7연속 득점으로 16-12까지 달아났고, 결국 21-18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야마구치 상대 10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도 61승 1패, 승률 98.4%로 끌어올렸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 이어 덴마크 오픈까지 제패하며 시즌 9관왕에 올랐다.
안세영은 오는 20일 개막하는 프랑스 오픈에서 시즌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기록한 단일 시즌 11회 우승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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