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항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가 도심 속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좁은 인공 수로를 열흘 넘게 떠나지 못하면서 야생 상어가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부산의 상징인 하얀 갈매기 마스코트 ‘부기’에 이어 최근 시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존재는 ‘부캉이’다.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던 도심 한복판 수로에 야생 상어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장에는 부캉이를 직접 보기 위한 사람들이 몰렸다.
부캉이의 등장 이후 때아닌 ‘상어 신드롬’도 벌어졌다. 마침 프로야구 롯데가 6연승을 달리면서 일부 팬들은 부캉이를 승리의 상징처럼 여기기 시작했고, 상어 모양 아이스크림도 인기를 끌었다. 상어 캐릭터 애니메이션 제작사 주가까지 관심을 받는 등 예상치 못한 현상도 이어졌다.
하지만 ‘궁금한 이야기 Y’는 사람들에게 축제처럼 느껴지는 상황이 정작 부캉이에게는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넓은 바다를 헤엄쳐야 할 야생 상어가 좁은 인공 수로에 열흘 넘게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생물학자 그레그 스코멀 박사는 “상어든 사람이든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신호가 바로 식음 전폐”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에게는 뜻밖의 스타가 찾아온 일이지만 부캉이에게는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는 ‘조난’ 상황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제공=SBS ‘궁금한 이야기 Y’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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