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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박용택·김태균·기보배, 현역 시절 아시안게임 회상

정윤지 기자
2026-09-19 14: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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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제공 = KBS)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KBS 해설위원 박용택·김태균(야구), 기보배(양궁), 이영표(축구)가 치열했던 현역 시절 아시안게임을 돌아봤다.

지난 18일(금) KBS 1TV에서 방송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특집 다큐 '레전드의 한 수'에서는 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두고 KBS의 '레전드' 해설위원들이 자신의 아시안게임을 회상했다.

먼저 이호근 아나운서와 박용택·김태균 KBS 야구 해설위원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대만전에서 대한민국 4번 타자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태균 위원의 영상을 지켜봤다. 

박용택 위원은 "조금 전 대만전 영상에서는 김태균 위원이 홀쭉했다. 5일 뒤 중국전 영상에서는 5일 만에 8kg가 찐 것 같더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김태균 위원은 "선수촌 밥이 맛있더라"며 응수했다. 

당시 전성기의 기록적인 컨디션으로 당당히 4번 타자를 맡았던 김태균 위원이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성적이 처참했다. 

김태균 위원은 "우리끼리 놀리고 있었다. 추신수도 '태균아, 너 야구 안 할 거야?'라고…"라며 셀프 디스로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추신수의 대활약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태균 위원은 "(그 당시 심정이) 복합적이었다. 제가 활약했으면 감동적이었을 텐데, 미안한 마음이 컸다. 추신수 선수가 울었다"고 회상했다. 

박용택 위원은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의 야구 대표팀 중 기대되는 선수로 '2026 WBC'부터 뛴 곽빈을 꼽았고, 김태균 위원은 김도영을 들었다. 김태균 위원은 "김도영 선수의 활약 여부로 메달 색이 달라질 것"이라며 큰 기대를 보였다.

양궁 종목에서 중계 합을 맞출 이재후 캐스터와 '신궁' 기보배 해설위원도 등장했다. 기보배 위원이 첫 국제 경기 금메달을 획득한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의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 중국과의 맞대결 영상이 공개됐다. 

기보배 위원은 "제가 막내였지만 1위로 선발됐다. 양궁 인생 전성기였다. 언니들이 알게 모르게 저를 의지하지 않았을까"라며 화면을 보고 "잘 쏜다…이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당시 단체전에서는 재경합 끝에 한국이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기보배 위원은 개인전 8강에서 떨어지는 아픔을 맛봤다. 기보배 위원은 "이렇게 8강에서 고배를 안 마셨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이다. 시작부터 순탄했다면 아마 이 자리가 가볍게 생각되지 않았을까"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남현종 캐스터와 축구를 해설할 이영표 해설위원이 24년 전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이란전의 순간을 되돌아봤다. 

당시 주장이었던 이영표 위원의 앳된 모습이 등장하자, 이영표 위원은 "45도 각도가 조각 같다"면서 자화자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무리하게 이란 선수를 견제한 이영표 위원에게 심판이 옐로카드를 줬다. 이영표 위원은 "영상에는 안 나왔지만, 이때 침대 축구가 장난이 아니었다. 나가면 누워있는 상황이 많았다. 지혜롭게 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란전은 결국 승부차기로 결승 진출을 결정짓게 됐다. 이영표 위원은 "주장이 안 찬다 할 수 없었다. 오른쪽 톱 코너 위쪽 상단이 제가 노렸던 곳이다"라며 그날을 선명하게 기억했다. 그러나 이영표 위원은 승부차기에서 실패했고, 승리는 이란이 가져갔다.

이영표 위원은 "우리는 찬스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했다"며 "친구들 앞에서는 담담했는데, 혼자 있는데 미안해서 눈물이 나더라"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이영표 위원은 "(그 당시) 다른 선수 몫까지도 제가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자신의 역할에만 최선을 다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후배들에게 응원의 말을 남겼다.

한편 KBS는 '다시 하나되는 순간, 아시안게임도 KBS'라는 슬로건 아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뜨거운 16일간의 여정을 시청자들과 함께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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