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정과 박진영이 적진 한가운데서 다시 만났다.
‘100일의 거짓말’은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만나 펼치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연출한 유인식 감독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류보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김유정은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에서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신분을 바꾼 이가경 역을 맡았다. 출신부터 이름까지 모든 것을 감춘 채 ‘금서희’라는 이름으로 총독부에 위장 잠입한 인물이다.
공개된 스틸에서는 밀정으로서 첫 임무에 나선 이가경의 긴장된 모습이 포착됐다. 어렵게 위장 취업에 성공한 것도 잠시, 총독부에서 예상치 못했던 김태웅과 재회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다.

총독부 내부를 안내하는 김태웅과 그 뒤를 따르는 이가경 사이에도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신입 통역생으로 위장한 이가경은 주변을 유심히 살피는 반면, 김태웅은 그를 향한 의심과 경계를 쉽게 거두지 않는다.
집무실에서도 두 사람의 신경전은 계속된다. 자신의 업무에 집중하는 김태웅을 이가경이 곁눈질로 살피는 가운데, 서로의 진짜 정체와 목적을 모르는 두 사람이 적진 한복판에서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 궁금증을 높인다.
김유정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어 읽었다. 이야기의 깊이가 느껴졌고 여운이 오래 남았다”며 “정말 좋은 작품이라는 확신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김태웅에 대해 “‘히데오’와 ‘태웅’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인물”이라며 “가경을 만나 점차 어떻게 변해가는지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두 배우는 서로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김유정은 “박진영 배우가 있었기에 ‘가경’이라는 인물을 더 잘 빚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고, 박진영 역시 “김유정 배우는 누구보다 현장의 중심이 되어줬다”고 화답했다.
한편 tvN ‘100일의 거짓말’은 오는 10월 10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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