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도연이 유럽에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다.
6일(현지시간) 베니스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살라 그란데에서 ‘가능한 사랑’의 월드 프리미어가 열렸다.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참석해 1030여 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과 만났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베니스 레드카펫을 밟은 전도연을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2002년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에 베니스를 다시 찾은 이창동 감독과 함께 네 배우가 모습을 드러내자 외신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졌다.
상영 후에는 약 7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영화제 측 안내로 감독과 배우들이 퇴장하지 않았다면 박수와 환호가 더 오래 이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전도연의 연기를 향한 외신의 극찬이 이어졌다. 인디와이어는 ‘밀양’에 이어 이창동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춘 전도연에 대해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명연기’를 또 한 번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전도연은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제60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약 20년 만에 이 감독과 재회한 ‘가능한 사랑’을 통해 다시 한번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가디언은 섬세한 연출과 아름다운 연기, 소설적인 결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가능한 사랑’은 월드 프리미어 직후 미국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 메타크리틱에서 96점을 기록했다.
베니스를 뜨겁게 달군 전도연은 프랑스로 이동해 이재명 대통령과도 만났다.
이 대통령은 7일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 마그 재단에서 열린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 개막식 후 한국 영화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전도연을 비롯해 이창동·정주리 감독, 설경구·김도연,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콘텐츠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한국 영화 산업의 위기와 지원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 대통령은 한국 영화 산업을 두고 ‘사다리가 끊겼다’며 상업성이 보장되지 않는 영화에 대한 정부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창동 감독이 영화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방안을 제안하자 이 대통령은 귀국 후 정책 검토를 시작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간담회를 마친 뒤에는 전도연과 이 대통령의 유쾌한 장면도 포착됐다. 이 대통령은 ‘아내가 찍어오라고 했다’며 전도연, 설경구와 각각 휴대전화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사실을 언급하며 좋은 소식이 있기를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미옥(전도연) 부부가 부유한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상우(조인성) 부부와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영화는 오는 9월 2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 뒤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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