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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패배 직전 살아났다…가티 극장골로 AC밀란과 1-1 무승부

서정민 기자
2026-09-07 06: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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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벤투스


유벤투스와 AC밀란이 서로의 발목을 잡으며 나란히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유벤투스는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라운드 홈경기에서 밀란과 1-1로 비겼다.

후반 23분 알파조 시세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추가시간 페데리코 가티의 헤딩 동점골로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경기장에는 테니스 스타 야닉 신네르가 관중석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두 팀 모두 개막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상태에서 맞붙었다.

유벤투스는 케난 이을드즈, 케프렌 튀랑, 웨스턴 매케니, 안드레아 캄비아소에 이적시장 마감일 영입생 파페 마타르 사르까지 빠진 가운데 니콜라스 곤살레스와 케림 알라이베고비치에게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줬다.

밀란은 발목 부상으로 마테오 가비아가 빠졌고, 월드컵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린 아드리앙 라비오와 루카 모드리치가 선발로 나섰다. 디에고 모레이라는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흐름은 홈팀 쪽이었다. 킥오프 2분 만에 18세 알라이베고비치가 크로스바를 넘기는 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12분에는 곤살레스가 강력한 슛으로 마이크 메냥의 손끝을 때렸다.

전반 중반에는 프란시스코 콘세이상이 안쪽으로 파고들며 때린 슛을 메냥이 다이빙으로 쳐냈고, 흘러나온 공을 주장 마누엘 로카텔리가 슬라이딩으로 밀어 넣으려 했지만 정확히 맞히지 못했다.

전반 종료 7분 전에도 콘세이상의 하프발리를 메냥이 막아냈다.

반면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전반 내내 단 한 차례의 선방도 필요하지 않았다. 밀란은 전반에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공간이 열리기 시작했다. 후반 10분 유누스 무사의 미드필드 실수를 놓치지 않은 콘세이상의 슛이 골포스트 하단을 강타했다.

세 경기 연속 0-0 무승부가 떠오르던 순간, 후벵 아모림 감독이 후반 15분 삼중 교체 카드를 꺼냈다.

부진했던 데뷔전을 치른 모레이라를 포함해 세 명을 빼고 루벤 로프터스치크, 사무엘 추쿠에제, 알파조 시세를 투입했다.

승부수는 8분 만에 적중했다. 후반 23분 추쿠에제가 역습 상황에서 반대편으로 크로스필드 패스를 찔러줬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를 받아낸 시세가 로카텔리를 제친 뒤 오른발로 낮게 감아 찼다.

공은 피에르 칼룰루의 다리 사이를 지나 반대편 골망에 꽂혔다.

유벤투스는 득점 상황의 시발점이 된 코니 데 빈터의 랑달 콜로 무아니 대상 태클이 파울이라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마우리치오 마리아니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고 VAR도 개입하지 않았다.

19세 시세의 이 골은 2주 전 토리노 원정에서 터뜨린 세리에A 데뷔골에 이은 두 번째 리그 골이다.

밀란은 이 득점으로 2023년 5월 올리비에 지루 이후 이어지던 유벤투스전 6경기 무득점 침묵을 끊었다.

시세의 골까지 포함해 밀란이 올 시즌 리그에서 넣은 5골 중 4골이 후반 16분에서 30분 사이에 나왔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동점골을 위해 닉 볼테마데를 투입하며 데뷔전을 치르게 했다.

볼테마데는 종료 6분 전 박스 안에서 흘러나온 공을 몸을 돌려 때렸지만 크게 넘겼고, 제레미 보가의 슛도 메냥 정면으로 향했다.

밀란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했던 후반 추가시간, 테운 코프메이너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뒷공간으로 파고든 가티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교체 투입 4분 만에 나온 골이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던 가티는 두 경기 연속 90분을 넘긴 시점에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구해냈다.

양 팀의 골과 도움은 모두 교체 선수의 발끝에서 나왔다. 시세와 가티가 골을, 추쿠에제와 코프메이너스가 도움을 각각 기록했다.

평점에서는 밀란의 메냥과 데 빈터,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 그리고 시세가 7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유벤투스에서는 코프메이너스와 가티가 최고 평점을 받았다.

반면 칼룰루와 콜로 무아니는 4.5점에 그쳤다. 칼룰루는 볼을 다루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 모두에서 흔들렸고 시세의 선제골 장면에서 견제에 실패했다.

콜로 무아니는 데 빈터에게 공중과 지상 모두에서 완벽히 봉쇄됐다.

친정팀을 상대한 라비오는 5점으로 밀란 최저 평점을 받았다. 플래시스코어가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는 모드리치였다.

아모림 감독의 경기 플랜은 사실상 완벽에 가까웠다. 유벤투스를 상대로 뒷공간을 촘촘히 메우는 보수적인 접근을 택했고 교체 타이밍도 정확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가티의 헤딩 한 방이 승리를 앗아갔다.

공교롭게도 가티는 과거 아모림 감독이 이끌던 스포르팅을 상대로도 골을 넣은 바 있다.

이 무승부로 유벤투스는 세리에A 맞대결 7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지만, 두 팀 모두 전승 행진 중인 인터 밀란과 로마를 따라잡는 데는 실패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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