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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공개 사과… 그러나 김민종이 잃은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언급 자체가 제 잘못”… 김민종에게 고개 숙인 MC몽
김민주 기자
2026-09-06 09: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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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공개 사과… 그러나 김민종이 잃은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bnt


작품 하차·광고 논의 중단까지… 확인되지 않은 말 한마디가 남긴 상처


가수 MC몽(본명 신동현)이 배우 겸 가수 김민종의 실명을 언급하며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지난 5월 처음 의혹을 제기한 지 약 넉 달 만이자, 김민종 측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 지 나흘 만이다.

MC몽은 5일 오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종이 형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민종이 선배님을 제가 언급한 것 자체가 제 잘못이고, 그 이후에 어떤 기사가 나든 저는 다 받아들일 자신이 있다”며 “이제는 라이브 공간에서 제가 누구를 욕하거나 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종의 이름을 직접 언급한 것 자체가 자신의 불찰이었음을 뒤늦게 인정한 셈이다.

그러나 이 짧은 고개 숙임이 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넉 달. 그 긴 시간 동안 김민종이 감당해야 했던 것은 단순한 ‘오해’만은 아니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 18일로 올라간다. MC몽은 틱톡 라이브 방송에서 연예인이 포함된 불법 도박 모임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김민종의 실명을 거론했다. 당시 김민종 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반면 MC몽은 고소 사실이 알려진 직후에도 “고소 한두 번 당하냐. 별거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다, 법적 대응이 가시화된 후에야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결국 김민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오킴스 오성헌 변호사는 지난 1일 MC몽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

김민종 측은 “1988년 데뷔 이후 약 38년간 쌓아온 명예와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협의 중이던 할리우드 차기작 출연과 진행 중이던 주요 광고 계약 논의가 잇따라 중단되는 등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말은 사과로 지울 수 있을지 몰라도, 그 말로 인해 사라진 기회까지 되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특히 배우에게 작품은 단순한 일자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오랜 시간 준비하고 기다려 얻은 한 편의 작품은 배우의 시간이자 경력이며, 함께 땀 흘린 수많은 제작진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김민종과 함께 일했던 한 관계자는 “제가 아는 김민종은 카메라가 꺼진 뒤에도 똑같은 사람이었다. 현장에 먼저 와서 가장 오래 남아 있었고, 스태프들이 밥은 먹었는지부터 챙기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오랫동안 그를 지켜본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진짜 모습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할리우드 영화 ‘마마’ 하차와 관련해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이렇게 말했다.

“검증되지 않은 말 한마디가 한 배우의 작품을, 감독의 선택을, 그리고 그 작품을 기다렸던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았다.”

1988년 가요계에 발을 들인 김민종은 배우와 가수로 활동하며 약 38년 동안 대중 앞에 서왔다. 한 사람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작품과 현장을 거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조금씩 쌓이는 것이 바로 이름에 대한 신뢰다.

사과는 필요했다. 늦게라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것은 의미가 있다.

다만 사과가 모든 것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지는 못한다. 할리우드 작품 하차와 주요 광고 계약 논의 중단 등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피해는 현실로 남았다. 무엇보다 38년에 걸쳐 쌓아온 한 사람의 이름과 신뢰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 앞에서 흔들려야 했던 시간 역시 없던 일이 될 수 없다.

연예인의 이름은 대중에게 익숙하지만, 그 이름 뒤에는 한 사람이 살아온 고유한 삶과 세월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몇 초 만에 내뱉을 수 있는 한마디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삶의 무게일 수 있다.

MC몽의 사과는 나왔다. 이제 남은 것은 김민종이 잃어버린 시간과 명예가 어떻게 회복될 것인가 하는 문제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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